북리뷰
- 제목 :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 저자 : 야마나 테츠시
- 책소개
불교 신자라면 누구나 다 외우는 반야심경. 그런데 놀랍게도 그 짧은 경전의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고작 262자에 불과한데 왜일까? 워낙 함축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야마나 테츠시는 서양철학을 전공한 재야철학자이며, 편집자와 상담원으로 일했다. 이 독특한 이력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반야심경》을 펴내는 동력이 되었다. “《반야심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법, 그리하여 행복을 얻는 길, 그것 하나다.” 서양철학 연구자의 눈으로 본 《반야심경》의 핵심은 바로 ‘행복’이다.
《반야심경》은 결코 난해하고 고루한 경전이 아니다. 2,600년 전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붓다가 밝혀낸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오래된 길이지만, 아직까지 이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 사는 게 힘들고 괴롭다면, 행복은 늘 저 멀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지금 당장 나의 생각이 바뀌고 일상이 달라지고 삶이 변화할 것이다.
[출처 : 알라딘]
- 기억에 남은 한 문장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집착을 버렸을 때 비로소 남에 대한 집착도 버릴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남도 받아들일 수 있을(집착하지 않을) 때 비로소 그대로의 남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집착하지 않을 수 있는 겁니다. 남에게 뭔가를 하는 것과 나에게 하는 것은 같습니다. 남에게 잔혹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잔혹합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자기를 향한 요구를 버리는) 행위는 기적 같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때 비로소 사람은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남을 향한 요구도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요구 없이 남을 대할 수 있으면 상처를 입는 일 또한 없습니다.
p. 152
- 감상평
우리는 종종 마음이 복잡해질 때 더 많은 말을 찾는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럴 때 오히려 ‘덜어내라’고 말한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은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반야심경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내며, 삶을 가볍게 이해하는 법을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반야심경이 먼 세계의 철학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을 다루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집착이 쌓이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욕심을 놓으면 시야가 넓어진다는 단순한 진리. 저자는 이 익숙한 말들을 어려운 개념 없이, 일상의 예시로 차분하게 설명한다. 그래서 읽는 내내 ‘아, 이것도 반야심경의 한 조각이었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복잡한 생각을 간결하게 정리해준다는 점이다.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 조금 더 명확해진다. 삶이 막힐 때 필요한 건 새로운 답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조용히 비워내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