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ank Aug 26. 2021

이 말만 잘해도

펜을잡다 #20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그만큼 말이 가지고 있는 힘은 결코 작지 않다. 어렸을 때는 말의 중요성을 잘 몰랐다. 하지만 소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적어도 세 가지 말만 잘하면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안녕하세요”, 아무 탈 없이 편안하다는 의미로 안부를 전하거나 물을 때 사용한다. 보통 아침에 누군가를 만났을 때 쓴다. 인사는 낮은 직급의 사람이 높은 직급의 사람에게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본 사람이 하면 된다. 이렇게 사람 간의 관계 형성에 첫걸음이다. 


둘째, “감사합니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말.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로 혼자서 일하는 것은 거의 없다. 서로 도와가며 일을 해야 한다. 각자 맡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고마움을 표현한다면 상대방도 무언가 도움을 주고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며 다음에도 기쁜 마음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표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상대방이 해주는 것이 호의를 넘어 의무로 바라본다.


셋째, “미안합니다”, 남에게 대하여 편치 못하고 부끄럽거나 겸손히 양해를 구하는 의미.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건 그 실수가 발생한 후의 태도이다.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 노력하면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존심 때문인지 사과를 잘하지 못한다. 특히 조직도에서 위쪽에 있는 사람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있다. 권위적인 분위기의 조직일수록 본인보다 직급이 낮은 사람에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 큰 일이라도 나는 줄 안다. 


남이 먼저 알아서 말을 잘해주고 친근하게 다가와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침에 만나면 친근한 인사 한 마디, 작은 일에도 감사와 사과를 전할 수 있는 그런 말 한마디를 남보다 내가 먼저 하다 보면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조금씩 퍼져나가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넓은 세상을 마주하고 싶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