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ank Sep 09. 2021

#사진 뒷면

3. 나를 만들어 가는 길, 다시 한 걸음을 내딛다

모두 다 지웠다고 생각했었다.


사진첩을 보다가 발견한 옛 사진

이내 난 삭제 버튼을 누른다.


그 사진속의 우리는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서로를 보며 한껏 웃고 있었다.

비록 사진을 보고 있는 난 그렇지 않지만.


우연히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그 사진에서도 우리는 한 곳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그때도 사진을 보고 있던 난 사진과는 다른 표정이었다.


지난날 우리는 사진 앞면에 웃음을 담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사진 뒷면에 백지처럼 텅 비어있다.

작가의 이전글 #그곳에서 문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