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
<요약>
10년 전에 읽었던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카메다 준이치로 저)'를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당시 이 책을 보고 장지갑을 쓰게 됐습니다.
루이뷔통 타이가 장지갑을 사용하는 저자는 '지갑의 가격*200배'가 본인의 연봉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으면 '고급 지갑만을 써야만 성공하는 거야?'하고 반문할 수 있고, 자칫 과소비를 부축이며 허영과 허세를 조장하는 듯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세무사로 일하는 저자가 성공한 사업가들을 만나며 그들이 '돈을 대하는 태도'를 관찰하며 본인이 생각하는 돈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 소비관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10년 전에 나온 책이기에 지금의 돈을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가 있고, 저자가 살고 있는 일본은 현금 위주의 소비를 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나는 돈을 어떻게 대해왔을까?'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 책입니다. 쉽게 읽히는 책이기에 한 번쯤은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정말 돈이 없어 힘들어."
"돈이 왜 모이지 않은 걸까?"
이런 식으로 푸념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돈 때문에 한숨을 쉬게 될 때가 많습니다. 잘 살펴보면, 그런 경우 중 대부분은 돈을 자신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일종의 '물건'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16p)
돈은 우리 삶과 정말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는데도 돈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열심히 노력해서 돈을 많이 벌고, 잘 모으라고만 말을 합니다. 그런데 돈을 잘 벌고, 잘 모은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수중에 드나드는 돈은 자신의 생활 태도 그 자체'라고 말을 합니다.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돈을 쓰는 방식은 주인의 사고방식, 가치관, 생활 태도 그 자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이죠. 10년 만에 다시 읽는 문구지만 참 많은 공감이 됩니다.
돈을 사용하는 것은 생활 태도이기에 그 태도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우선 지갑부터 바꾸라'라고 말합니다. 지갑의 가격에 200배가 자신의 연봉이니 고급 지갑으로 바꾸라는 것이죠.
이 말만 보면 '고급 지갑을 사라고 소비를 조장하는 건가'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청바지를 입을 때와 정장을 입을 때 몸가짐이나 행동이 달라지듯 고급 지갑을 사용하면 돈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지갑은 '나를 찾아온 돈이 쉬는 호텔'과도 같기에 돈이 접히는 반지갑보다는 돈의 형태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장지갑을 사용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나는 장지갑을 쓰기로 했다
저는 저자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됐습니다.
비싼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비싸기에 소중히 다룬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싼 게 나쁘고 험하게 다룬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죠.
정장을 입고 행동할 때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행동할 때의 마음 가짐은 정말 다릅니다. 그렇기에 당시에도 돈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 장지갑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다 준이치로가 말하는 장지갑 사용 설명서
1. 지갑은 원데이 클리닝으로 슬림하게 유지하라.
지갑에 온갖 영수증이나 명함을 보관해서 지갑이 불룩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남자들은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다니다 보니 지갑의 형태가 변경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10년 넘게 영업을 하지만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건네받은 경우 명함 상태가 온전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명함은 비즈니스맨 사이에서의 명함을 교환하는 것은 중요한 첫인상인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명함은 명함지갑에 지갑은 현금과 카드만 넣어갖고 다닙니다.
지금은 현금보다 카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도 간간히 현금이 필요한 때가 있어 최소한의 현금은 갖고 다닙니다. 카드 역시 포인트 카드는 어플로 대체를 하고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체크카드랑 신분증만 갖고 다닙니다.
2. 돈을 깔끔하게 관리하고 건넬 때도 정중하게 하라.
주위에서 돈을 주머니에 넣어갖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주머니, 왼쪽 주머니 등등 여러 군데서 접힌 돈들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중요하거나 소중한 물건은 신경 써서 관리 보관을 합니다. 돈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면 좀 더 신경 써 관리를 할 거라 생각됩니다. 돈이 구겨지든 상관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갖고 다닌다면 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생각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음식점에서 결제를 하고 카드를 돌려받을 때 일입니다. 점원이 결제한 카드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카드를 껴서 제게 건네더라고요. 순간 '이건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 그냥 나왔지만 기분은 좋지 않더라고요.
이런 경험 때문인지 결제 시 점원에게 카드를 건넬 때 휙 던지듯 내지 않고 현금을 지불할 때는 최대한 깔끔한 상태로 주려고 노력합니다. 돈을 사용할 때도 품격이라는 게 있을 텐데 최소한 무례하진 말아야죠.
3. 투자를 위한 지출을 하라.
저자는 돈을 사용할 때는 기본적으로 소비, 투자, 낭비 이 3가지의 성격이 있다고 말합니다.
-소비란 1만 원을 사용해서 1만 원의 가치가 들어오는 것으로 '등가교환 소비'라 합니다.
-투자란 지불한 금액에 걸맞은 가치가 당장 손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장래에 어떤 식으로든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사용법입니다
-낭비란 사용하면 그것으로 끝이고 대는 손에 들어오지 않으며 장래적인 가치를 생산하지 않는 돈 사용법입니다.
당연히 소비와 낭비는 줄이고 투자적인 지출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지만 살면서 투자만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지갑에서 돈을 꺼내기 전에 '이것이 소비인가, 투자인가, 낭비인가?'라는 질문을 한 번해본다면 최소한 불필요한 소비는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에 주의하라.
돈을 많이 모으고 싶다면 많이 벌면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수입은 내가 원한다고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지출은 자기 힘으로 컨트롤할 수 있지만 지출을 통제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신용카드를 딱 한 장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카드마다 혜택이 있고 그 혜택을 누리기 위해 여러 카드를 사용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분명 그것이 좀 더 효과적일지 몰라도 지출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면에서는 돈이 빠져가는 출구가 많다는 것은 잠재적 리스크입니다. 그렇기에 카드사 혜택을 포기하고 신용카드 한 장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리합니다.>
사람에게 인상이 있듯이 지갑에게는 '지갑상'이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사람의 인상이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나타내듯 지갑도 지갑 주인이 사용한 대로 변합니다.
인상이 안 좋은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것처럼 지갑상이 나쁜 지갑에게는 돈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좋은 지갑을 써야 되나'라기보다 '지금까지 돈을 어떻게 대해왔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우리가 살면서 '돈에 대한 얘기'는 많이 하지만 '돈에 대한 태도'는 생각해 볼 기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 번쯤 '나는 돈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