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그 섬에 가고 싶다.

철부지 시절의 추억.

by 다비즈 로그
<99년도 동아리 하계촬영, 우도>




대학에 들어가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벌써 20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특별히 사진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어느덧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자의가 아닌 동기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얼마나 할까 하는 생각으로 했지만 제 대학생활에서 사진을 빼면 남는 게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이 사진은 1년간 동아리 생활을 하고 후배를 맞이하는 3월의 신인전 때 사진입니다.


1년이란 신입생 기간을 거쳐 끝까지 동아리에 남아 어엿한 선배가 됐다는 신고식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사진 생활이 시작하는 시작점이기도 했습니다.


풍경 사진을 싫어했던 건 아닌데 이 사진이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시한 풍경 사진이 됐습니다.


풍경 사진이 싫어서라기 보다는 인물사진의 매력이 저를 더 강하게 잡아당겼습니다.

뷰 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사람이 너무나 생동감 있고 매력적이었으니까요.






사회인이 되고 나서부터 마음이 분주해서일까요?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이 사진을 다시 보는 것도 10년이 된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던데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열정 하나로 사진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던 그때의 그 섬에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