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기로 했다.
상담을 받은 그날 밤, 상담소에서 추천받은 책 이외에 우리가 읽으며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조회했다. 중고서적 전문서점을 찾아 그 책들을 모조리 샀고, 없는 것은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개인적으로는 육아서와 육아 관련 블로그를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아무래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형국이 될까 봐서였다. 곁에서 우리의 양육을 지켜보는 선배들부터 양육 전문가들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양육관과 통계를 내세우며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하는데 그 말을 다 듣다가는 오히려 뒤죽박죽 되지 싶어서 적당히 필요할 때만 찾아봤었다. 현재도 그 생각이 변한 것은 아니다. 다만 필요가 있을 때, 우리 아이와 우리 부부에게 적절한 책만 찾아볼 생각이다.
우리는 매사의 대화에서 고쳐나갈 것을 서로 코칭해주고, 하루에 한 번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우리가 제대로 공부하고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하루에 한 가지씩 우리가 고칠 것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오늘의 화두는 "아빠 용서해줄 거지?"였다. 안 그래도 참아서 생긴 문제인데 용서를 강요하는 것도 어쩌면 '참음'을 강요당하는 건지도 모른다는 나의 지적에 남편도 수긍했다.
"그래서 그때 기분이 어땠어?"로 바꾸어 묻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