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하마마쓰, 그리고 끝

시즈오카 4박 5일

by 턱시도 Tuxedo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다.
하마마쓰의 공기는 어제저녁의 노을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며칠 동안 이어진 이동도 오늘이면 끝이다.
첫 번째로 향한 곳은 하마마쓰 플라워파크. 아직 이른 봄이지만 이미 꽃밭은 색으로 가득했다. 이른 벚꽃이 피어 있었고, 튤립과 여러 봄꽃들이 정원 곳곳을 채우고 있었다.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동시에 보이는 풍경이었다.
잠시 후 호수 쪽으로 이동했다.
간잔지 로프웨이를 타고 천천히 올라가자 아래로 하마나코가 넓게 펼쳐졌다. 어제 일몰을 바라보았던 바로 그 호수다. 위에서 바라보니 호수와 바다가 이어진 독특한 지형이 더 분명하게 보였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가케가와성이었다. 이 성은 전국시대의 무장 야마우치 가즈토요가 성주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치요는 일본에서 ‘내조의 여왕’으로 자주 이야기되는 인물이다. 남편이 말을 살 돈이 없을 때 자신의 혼수금을 내주어 출세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성 위에 올라 주변 풍경을 잠시 바라보았다.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성을 찾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아마도 높은 곳에서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번 여행도 큰 문제없이 순조롭게 끝났다.
후지산의 아침, 태평양의 일출, 그리고 하마나코의 일몰까지. 며칠 사이에 꽤 많은 풍경을 지나왔다.
그리고 이제 다시 공항으로 향한다.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 이 여행은 일단 끝이 난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은 늘 조금 이상하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다음 여행의 장면이 머릿속에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그다음 이야기도 머지않아 다시 기록하게 될 것 같다.

턱시도의 여행수첩
가케가와성과 전국시대
가케가와성은 일본 시즈오카현 서부에 위치한 성으로, 전국시대와 에도 초기 역사와 관련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성은 야마우치 가즈토요와 그의 부인 치요의 이야기로 유명하다. 치요가 자신의 혼수금을 사용해 남편에게 말을 사주었다는 일화는 일본에서 **‘내조의 상징’**으로 자주 소개된다.
현재의 천수는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된 건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성곽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목조건물 형태로 재현된 사례로 언급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케가와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본 전국시대 인물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 가운데 하나로 설명된다.
그리고 이번 시즈오카 여행도 이 성을 마지막으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작가의 이전글​[6화] 태평양의 일출을 안고 달려,하마나코(浜名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