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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Nov 07. 2020

페이팔이 쏘아올린 비트코인 상승랠리

2000만원 돌파 가능성도 거론  


거침없는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면 그간 미뤄놨던 경기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오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7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2년 10개월만이다. 이에 개당 2000만원을 넘겼던 지난 2017년 당시의 비트코인 열풍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6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75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 사진=업비트



특히 지난달 세계 최대 전자결제 사업자 '페이팔'이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며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전까지 1300만원 내외에서 횡보세를 보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 소식으로 한달 새 30% 가까이 껑충 뛰었다. 


페이팔은 시가총액이 큰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페이팔에서 지원하는 디지털 월렛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을 구매하고 판매,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몇주 내에 '미국' 페이팔 이용자들부터 사용 가능하다. 내년에는 이 가상자산을 가지고 전 세계 페이팔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게 페이팔 계획이다. 


글로벌 대형 기관들의 비트코인 투자 행보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페이팔의 경쟁사로 불리는 스퀘어가 이달 초 비트코인 4709개를 5000만달러에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스퀘어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이끄는 미국 간편결제 업체로, 페이팔보다 앞서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해왔다. 


아울러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 IT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또한 지난 8월 2만개가 넘는 비트코인 매입에 이어 1만6796여개 비트코인을 추가로 또 사들였다. 


또 미국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돼 가상자산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결과를 떠나 대선이 마무리가 되면 그간 미뤄놨던 경기 부양책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는데,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보다 4000억달러 많은 2조2000억달러 규모의 5차 경기부양책을 약속했다. 이에 시장은 경기부양책으로 유동성이 풀리면 달러 약세로 다른 대체 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생길 것이고, 이에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JP모건이 내놓은 비트코인 관련 보고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JP모건은 "가상자산은 가치 저장고 역할뿐만 아니라 결제 수단으로서도 효용성이 있다"며 "앞으로 경제 주체들이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일 수록, 효용성과 가치는 더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특히 JP모건은 비트코인을 두고 대안자산으로서 금과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으며, 장기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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