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배고픈, 젠지 펍지팀 '피오' 차승훈

[e스포츠人]

by 테크M
80703_78206_2923.jpg 젠지e스포츠 펍지팀 '피오' 차승훈/사=젠지e스포츠 제공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 중 톱3를 꼽으라면 아마도 이 선수의 이름은 반드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샷도 좋지만 오더까지 잘하는, 그야말로 전천후 플레이가 가능한 최고의 선수인 젠지e스포츠(젠지) '피오' 차승훈 이야기입니다.


샷도 잘쏘고 오더도 잘하는 선수는, FPS 게임에서는 몇 없는 귀한 존재입니다. 사실 둘다 잘하는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죠. 샷에 집중하다보면 전체적인 것을 보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둘다 잘하는 '피오'는 그래서 모든 팀들이 탐내는 인재입니다.


이번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PGI.S)에서 젠지는 현재 누적상금 5위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 2주차 경기에서는 위클리 파이널 3위를 기록했죠. 특히 2주차 위클리 파이널에서는 마지막 매치에서 아슬아슬하게 치킨을 획득하는 모습은 팬들의 뇌리에 깊게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만족하기에는 아쉬운 성적입니다. 3위로 잘한 성적이지만 최종 우승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더 많고. 좀더 많은 상금을 따야 하기 때문에 '피오'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위클리 파이널에서, 내로라 하는 해외 팀들과 겨룬 상황에서 3위라는 성적은 나쁘지는 않죠. 하지만 만족스러운 성적도 아닙니다.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달리는 것이니,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해야죠."


PGI.S 1주차 경기에서 한국팀인 아프리카 프릭스(아프리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아마도 '피오'는 더욱 자극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바로 전에 열렸던 PWS에서도 아프리카의 우승을 바라봐야 했기에, 더욱 그랬을 듯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팀이 우승을 하다 보니 자극이 되더라고요. 어떤 팀이 우승해도 자극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프리카의 우승은 확실히 한국팀들에게는 자극이 됐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주에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한국팀들이 '치킨룰'에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요. 사실 젠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긴 합니

다. 젠지는 항상, 위클리 파이널에 그것도 아슬아슬한 상황이 아닌 안정적인 진출에 성공했죠.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아무래도 그동안의 경기 운영과는 많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한국팀이 특히 젠지가 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극복하고 있고, 리그 중반으로 갈수록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전 대륙의 선수들이 모여 펼쳐지는 국제대회인만큼 경험 많은 '피오'에게는 감회가 남다를 텐데요. '피오'가 경계하고 있는 해외팀은 어떤지, 그리고 현재 해외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아시아 대회와는 확실히 차이점이 있죠. 하지만 우리 팀만 실수 없이 하던대로 잘 한다면 경계되는 팀은 없습니다. 우리 팀이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80703_78207_3014.jpg 젠지e스포츠 펍지팀 '피오' 차승훈/사=젠지e스포츠 제공


그래도 젠지의 에이스로서 팀의 단점과 장점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겸손한 '피오'는 팀의 장점은 동료들에게 돌리고, 단점을 자신이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현재 우리팀의 단점은 오더인 제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장점은 고민을 하더라도 동료들이 너무 잘 따라와줘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사실인데요. 제가 빨리 고민을 끝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가 6주간 진행되기에,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피오'는 아직까지는 지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팬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이겠죠. '피오'는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응원해 주시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계속 저희 경기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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