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브리핑] 통신사 라이벌 구도 흥미롭네...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2라운드 2주차 경기는 1주차와 마찬가지로 큰 이변 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담원 기아(담원)가 유일하게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가운데 T1과 kt 롤스터(kt)가 서부리그와 동부리그를 왔다갔다 하며 팬들에게 긴장넘치는 승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1위 담원과 2위 젠지e스포츠의 연승 가도가 끝날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3위부터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며 순위가 요동치고 있지만 1위와 2위는 큰 변동 없이 고요한 바다 위를 떠다니는 요트같은 느낌입니다.
우선 담원의 경우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담원은 '고스트' 장용준이 또다시 펜타킬을 기록하면서 리브를 제압, 8연승을 기록했습니다.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10승으로 두자리 승수를 올리며 압도적인 면모를 과시했죠.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T1과의 경기에서는 베스트 멤버로 나선 담원이 신예들을 내세운 T1을 2대1로 잡아냈습니다.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 '클로저' 이주현 등 신예들을 내세운 T1에게, 조금은 아쉬운 경기력이었지만 그래도 승리를 거두면서 9연승을 기록, 11승1패로 2주차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젠지도 별써 5연승째입니다. 2주차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프레딧)에게 2대1, 아프리카 프릭스(아프리카)에게도 2대1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력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결국 승리를 거둔 젠지는 9승 3패로 10승 고지를 눈앞에 뒀습니다. 게다가 3위인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와 득실차가 무려 9세트나 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2위를 확보한 모습입니다.
이번주 한경기만 치른 한화생명과 DRX는 공교롭게도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두 팀의 대결 결과에 따라 3위가 결정되는 상황이었고, 한화생명 '데프트' 김혁규와 '쵸비' 정지훈의 친정팀과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죠.
결과는 한화생명의 완승이었습니다. 한화생명은 '쵸비' 정지훈이 훨훨 날았고 치열했던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는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보이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DRX를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3위에 올랐고 DRX는 4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팀과의 맞대결에서, 그것도 2대0으로 승리하며 세트득실도 달아나는데 성공, 한화생명이 안정적인 3위를 유지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한화생명에게 패했지만 여전히 DRX는 4위를 수성하면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DRX는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역시 가능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통신사 라이벌인 T1과 kt는 지속적으로 5위와 6위를 주고 받는 모습입니다. 세트 득실에서 T1이 더 좋은 상황이기에 이번 주차 경기에서는 T1이 서부 리그에 이름을 올렸지만 kt 역시 6위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차에서 T1은 농심 레드포스(농심)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따내며 4위권 도약을 노렸지만 1위인 담원에게 아쉽게 패하며 서부리그 진입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양대인 T1 감독은 지속적으로 신예들을 기용하며 엔트리 시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kt는 이번 주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 순위를 위협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7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프리카에게 일격을 맞은 것인데요. 그것도 0대2로 패하며 서부 리그 진출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프리카와 농심, 프레딧, 리브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앞으로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1승을 하기도 힘겨워 보입니다. 그나마 아프리카가 kt를 잡아내며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승수를 지키고 있을 뿐 남은 세팀은 2주차에서는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위권 대결에서 농심이 리브를 제압하며 1승을 추가했지만 이미 하위권 세팀은 세트득실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대로라면 하위권 승수는 고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3주차 경기에서는 통신사 라이벌전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kt가 서부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젠지와 한화생명의 맞대결도 멋진 경기력을 기대하는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