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의 사나이, 한화생명 최영훈

[e스포츠人]

by 테크M
81076_79053_1940.jpg 한화생명e스포츠 최영훈/사진=넥슨 제공


동갑내기 세명 동생들을 이끌고, 문호준이 은퇴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 말 그대로 '극한직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 동생들이 개성 강한 박도현, 배성빈, 유창현이라면 '극한'을 넘어 '최극한'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이 바로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 최영훈입니다. 항상 팀의 막내였던 최영훈이 어느새 막내들을 챙기고 팀의 성적을 책임지는 멋진 주장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최영훈의 성장에 문호준 감독 역시 만족스러운 모습입니다. 최영훈 역시 "그동안 (문)호준이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느껴지더라고요"라며 주장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친구들과의 동거가 싫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일이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됐어요. 해보지 않았던 일이라 그런지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죠. 항상 (문)호준이형이 있었기에 제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 많지 않았어서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그의 두려움과 달리 '01 라인'들은 생각보다 형인 최영훈의 말을 잘 따랐습니다. 그리고 최영훈 역시 그들과 어울리는 것이 즐거운 모양입니다. 아마도 최영훈의 둥글둥글한 성격이 한몫 했을 것입니다.


"동생들이랑 어울리는 것이 즐거워요. 그들과 경기 내적으로 대화하는 것도 수월하고 경기 외적으로 지내는 것도 재미있고요. 물론 박도현이 까불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분위기가 좋아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즐겁다는 생각도 들어요."


최영훈은 스피드전에서도, 아이템전에서도 해야 할이 많습니다. 스피드전은 가장 바쁘다는 스위퍼 역할을 잘 해내야하고 아이템전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합니다. 주장이라는 것보다도 더 부담스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할만해요. 그동안 형들 밑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이제 그것을 선배로서 이끄는 일만 남은거죠.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앞으로도 더 잘해낼 자신도 있습니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문호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결승전만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최영훈은 조심스럽지만,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화답했습니다. 이제 최영훈은, 최고의 베테랑 선수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앞으로 더 팀워크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수만 줄인다면 결승전 진출은 충분히 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생들 잘 이끌고 문호준 감독님의 이야기 잘 따르면서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혁신가들의 놀이터, 테크M에서 관련 정보 보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①문호준이 없네? 황제 등극 노리는 '빅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