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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Mar 11. 2021

중국-러시아, 우주 정거장 개발 협력 나선다

[글로벌] '美 독주 막아라'...

러시아와 중국의 우주 개발 협력 /사진=디미닛 제공


우주 개발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가는 바로 미국입니다. 지난달 18일 화성 표면에 착륙한 미국의 화상 탐서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에서 지난 5일 첫 시험 주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착륙지인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33분간 6.5m 이동했다는 소식을 밝히며 홈페이지에 화성 표면에 새겨진 퍼시비어런스 바퀴 자국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주 분야에서 미국이 선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우주 산업을 위한 새로운 협약을 체결해 미국에 대항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주국(CNSA)과 러시아 우주국(로스코모스)은 달에 공동 우주정거장을 설치하기 위한 '국제 달 연수호의 공동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두 국가는 달의 지표면이나 궤도에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건설합니다. 이 정거장은 장기적으로 두 국가의 자율적인 우주 실험을 위한 종합기지가 될 예정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두 국가의 우주 개발에 대한 이해관계가 맞물렸기 때문이라 해석됩니다. 2021년은 옛 소련이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을 성공시키며 유리 가가린을 우주로 보낸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미국을 앞서며 우주 개발에 선두에 섰던 러시아지만, 소련이 해체되고 자금난에 허덕이며 미국과의 우주 산업 경쟁에서 뒤쳐지게 됐습니다.


중국은 우주 산업을 패권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 중 하나로 생각하며, '우주 굴기'라는 국가적인 목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우주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선 톈원 1호가 지난달 11일 화성의 궤도에 진입한 후 올해 5~6월 중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옛 소련의 영광을 되살리려는 러시아와 우주 굴기의 꿈을 실현해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러시아와 중국 두 국가가 손을 잡고 우주 개발에 나서게 되었다는 해석입니다.


한편 미국은 2024년까지 달에 남녀 우주 비행사를 보내고 2028년부터 달에 상주 체제를 마련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계획에 일본, 유럽연합 등의 국가가 협력하게 되며,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우주 개발을 위해 각각 협력하는 양 진영이 묘하게 냉전 시대를 생각나게 하는 구도입니다. 이들 국가와 기업들의 우주 경쟁의 결과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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