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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Mar 18. 2021

[갤럭시 언팩] 'A'가 중요해진 3가지 이유

삼성 갤럭시 A52 /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7일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를 열고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 A'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A52 ▲갤럭시 A52 5G ▲갤럭시 A72 등 3제품은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탑재한 6400만 화소 카메라와 90~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슈퍼 아몰레드(AMOLE) 디스플레이, IP67 등급의 방수방진 등 프리미엄급 스펙을 고루 갖췄다.


그래도 중저가폰은 중저가폰이다. 그동안 '갤럭시 S' '갤럭시 노트' 등 플래그십의 전유물이던 언팩에 갤럭시 A는 어떻게 초대됐을까. 


1. 시장이 바뀌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스마트폰 시장을 크게 위축시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약세를 보였고, 대신 가성비를 높인 중저가형 스마트폰 판매가 늘었다. 국내 시장을 보면 400달러 이하 제품 판매 비중은 41%로 전년 대비 7% 포인트 늘어난 반면, 800달러 이상 판매 비중은 32%로 6% 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 자료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사실 코로나19 이전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이런 추세를 보여왔다. 중저가형 시장에서 강점을 가졌던 화웨이가 미국 무역제재로 인해 퇴출 수순에 이르자, 중국의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빈자리를 메우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여기에 프리미엄의 대명사 애플까지 '아이폰 SE'를 내놓으며 한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19% 점유율로 글로벌 시장 선두를 지켰지만, 점유율 자체는 점차 하락세를 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라인업이 바로 갤럭시 A 시리즈였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갤럭시 A 시리즈의 약진은 중국 제조사들의 물량공세를 버텨내고 삼성이 선두를 지키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2. 갤럭시 제품군의 변화


지난해 코로나19는 글로벌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줬다. 부품 공급에 차질을 겪은 애플은 '아이폰12'의 출시를 늦췄다. 반면 삼성은 전략적으로 올해 '갤럭시 S21'의 출시 시기를 1월로 앞당겼다.


전통적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가 가을에 경쟁을 펼치는 구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갤럭시 S와 아이폰이 맞붙는 형세가 됐다. 여기에 올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신제품 출시가 불투명해지면서 전반적인 라인업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 A52 / 사진 = 삼성전자


하반기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와 '갤럭시 Z 플립'의 신제품 출시가 유력하지만, 폴더블폰은 아직 노트 시리즈를 대체할만큼 대중적인 제품은 아니다. 우선 기존 스마트폰보다 고가이고, 익숙한 폼팩터가 되기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폴더블폰이 하이엔드 수요를 어느 정도 감당하더라도, 하반기에 일반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도 선택지를 줘야 한다. 삼성은 2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갤럭시 A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 S 시리즈 3종까지 풀라인업을 갖춰 '어느 가격대를 골라도 갤럭시'가 될 수 있도록 스크럼을 짜놓은 것으로 보인다.


3. 갤럭시는 젊어지고 싶다


갤럭시란 브랜드가 나온지도 10년이 넘었다. 삼성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갤럭시 시리즈를 세계 정상에 올려놨지만, 객관적으로 애플에 비해 마케팅이나 브랜딩에 있어선 약점을 보여왔다. 현재도 마찬가지로 폴더블 폼팩터 선점, 다양한 5G 스마트폰 풀라인업 등은 삼성이 경쟁력을 갖춘 요인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갤럭시를 앞선다는 건 여러 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찰스 시에(Charles Hsieh) 프로가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갤럭시는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젊어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젊은층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와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로 어필 중이다. 이번 신제품 언팩은 100% 젊은층을 타겟으로 어필했고, 제품 자체도 M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진과 영상 촬영 기능,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좋은 디스플레이와 대용량 배터리 등을 적극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이 '연결성'을 강조한 이유도 이런 '팬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이번 신제품부터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웨어러블, 태블릿, 노트북PC, TV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주변의 다양한 삼성 제품을 일관된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하고 인텔리전스를 결합해 사용자를 '락인' 시키는 게 삼성의 목표이며, 이 중심에 갤럭시 A 시리즈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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