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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Mar 22. 2021

​[특금법 온다, 가상자산 거래소 새판 열린다]②빗썸

국내 최다 500만이 쓰는 '빗썸', 굳히기 전략은 '고객중심'

[특금법 온다, 가상자산 거래소 새판 열린다]②빗썸
국내 최다 이용자 보유한 빗썸
고객 중심 서비스로 '대표 거래소' 입지 굳힌다
새주인 찾기는 현재진행형, 경영 투명성 회복할지 '관심'

빗썸 /그래픽=디미닛


오는 25일 개정 특금법이 시행된다. 개정 특금법은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제 내용을 포함한 법으로 그동안 회색지대에서 영업할 수밖에 없었던 국내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해준 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전히 '업권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우선 거래소 기준이라도 마련됐다는 점에서 개정 특금법은 가상자산 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수십개, 많게는 수백개에 달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솎아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에 테크M은 오는 25일 개정 특금법 시행을 맞아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를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준비했다. 특금법 이후 시장을 선도할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9개 거래소를 소개한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과 코빗, 고팍스와 한빗코, 코어닥스와 에이프로빗, 그리고 텐앤텐이 그 주인공이다. <편집자 주>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광풍 당시, 빗썸은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며 빠르게 이용자들을 끌어모았다. 20일 기준 빗썸은 5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거래소라는 타이틀은 거머쥐고 있는 것.  


빗썸은 올해 개정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이용 및 보고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앞두고 사업자 신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입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개정 특금법이 사업자 신고시 요구하는 두가지 주 요건은 이미 갖췄다. 올초 NH농협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재계약을 완료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사후심사도 마쳤다. 


국내 '최다' 이용자 거래소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거래소 신규 유입자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빗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최다 이용자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말 미국 상장사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고, 페이팔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비트코인 관련 신사업을 공식화한 소식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면서다. 


해외에서도 '빗썸' 인지도는 상당하다. 경쟁사로 꼽히던 업비트가 신규 투자자 유입에 어려움을 겪을 당시, 빗썸은 NH농협은행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빠르게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거래소 순위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 등에서도 빗썸은 늘 글로벌 순위 상위권을 꿰차며 글로벌 주요 거래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빗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규 회원만 4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지난해 큰폭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837억원이다. 이미 전년도 순이익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사진=빗썸 제공

고객가치혁신실 신설...서비스 늘리고 정보 접근성 높인다 


빗썸은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쳤다. 지난달 신설한 고객가치혁신실이 대표적이다. 고객가치혁신실은 구체적으로 ▲고객 문의 분석 ▲시장조사 및 분석 ▲서비스 개선점 제안 ▲신규 서비스 발굴 및 제안 ▲시장을 선도하는 실험적인 서비스 연구개발(R&D) 등 업무를 담당한다. 


빗썸은 가상자산 정보 제공 사이트인 '코인힐스'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이 또한 국내 투자자들에게 시장에 관련된 양질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이다. 서비스도 다양화하고 거래 안정성도 높이겠다는 계획도 있다. 빗썸은 올해부터 비트코인(BTC)으로 거래할 수 있는 BTC 마켓을 열었다. 이를 시작으로 고객 투자성향에 맞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변수는 '매각'...새주인 찾으면 경영 투명성 회복될까  


한편 최근 가상자산 투자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관련 신사업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으며 빗썸의 기업가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빗썸과 함께 주요 글로벌 거래소로 꼽히는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입성을 앞두면서 국내 거래소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를 최대 100조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몸값이 뛰면서 빗썸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빗썸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빗썸의 몸값이 연일 뛰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실제 빗썸 인수를 두고 NXC(넥슨 지주사)부터 사모펀드,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사 또는 금융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인수 가격의 의견 마찰 등으로 불발되거나 재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특금법 시행과 함께 그동안 브래드 신뢰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복잡한 지배구조나 불투명한 경영권 문제 등을 새주인을 찾음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빗썸이 새 주인을 찾아 사실상 실소유자로 알려진 이정훈 빗썸 이사회 의장을 둘러싼 잡음을 줄이고, 경영 투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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