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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Mar 24. 2021

중고나라 모바일 이용자 수 당근마켓-번개장터보다 뒤져

CI = 중고나라


이커머스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건 롯데그룹이 '중고나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중고나라의 모바일 경쟁력은 물음표인 상황이라 주목된다. 대표 중고거래 서비스는 맞지만 유독 모바일 분야에서 다른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선두인 당근마켓과의 모바일 이용자 규모가 무려 20분의1 수준까지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고나라의 월간순이용자(MAU, 안드로이드 기준)는 39만7900여명으로 6개월전과 비교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에도 중고나라의 MAU는 39만명 수준이었다. 


반면 업계 1위인 당근마켓의 경우, 6개월전과 비교해 200만명 가량 이용자를 더하며 선두자리를 공고히했다. 어느덧 순이용자 규모만 1000만명에 이른다. iOS 이용자까지 더할 경우, 1300만명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위 사업자인 번개장터 또한 2월 들어 17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 6개월만에 20% 가량 사세를 불렸다. 후발 주자임에도 나름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


경쟁사들이 모바일 시장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지만 중고나라는 이렇다 할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사실 국내 중고거래 1위 사업자로 불렸던 중고나라는 네이버카페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때는 네이버카페 중 가장 많은 이용자 규모를 뽐내며 국민서비스로 불리기도했다.


이후 모바일 중고거래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를 잡으며 자체 앱도 내놨지만 여전히 PC로 중고나라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선 중고나라의 느린 모바일 전환과 함께 계정 탈취를 주장하는 이용자들의 피해 호소 사례가 늘어난 점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선두업체인 당근마켓이 '신뢰감 있는 직거래'와 '소소한 물건' '저렴한 가격' 등을 앞세워 중고나라의 약점을 파고들며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쥔 상황이다. 실제 당근마켓 이용자의 약 59.5%가 여성으로,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불리는 30대 여성 이용자의 선호도가 압도적이다. 반면 중고나라의 이용자 비중(2월 모바일 안드로이드 기준)은 남성이 55%다. 연령대는 40대 비중이 가장 높다.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당근마켓 등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온'을 내놓고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롯데가 역시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중고나라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고 거래시장은 거래 만족 비율이 가장 중요하고, 사람들 사이의 만남, 커뮤니티의 가치가 핵심 요소가 됐다"면서 "이용자 환경과 함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바일 사업자가 시장을 독점하게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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