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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Mar 31. 2021

샤오미도 '폴더블폰',세계최초 '액체렌즈' 탑재

샤오미 '미 믹스 폴드' / 사진 = 행사 영상 캡쳐


샤오미가 100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했다. 8인치대 태블릿급 화면 크기에 세계 최초로 '액체렌즈' 기술을 탑재하는 등 스펙상으론 기존 제품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펼치면 8.01인치 디스플레이


30일 샤오미는 온라인으로 열린 신제품 런칭 행사를 통해 자사의 첫 폴더블폰 '미 믹스 폴드'(Mi Mix Fold)를 공개했다.


미 믹스 폴드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2'와 유사한 세로로 접히는 방식의 폴더블폰이다. 외부에는 9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52인치 아몰레드(AMOLDE) 디스플레이를, 내부에는 펼치면 8.01인치 크기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내부 OLED 패널은 'HDR10+'와 '돌비 비전(Dolby Vision)을 지원한다.

레이쥔 샤오미 CEO가 '미 믹스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행사 영상 캡쳐


샤오미 측은 자사 제품이 현존하는 폴더블폰 중 화면 크기가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갤럭시 Z 폴드2의 경우 펼쳤을 때 크기가 7.6인치, 화웨이 '메이트 X2'는 8인치다.


샤오미는 미 믹스 폴드에 다른 폴더블 제품에 비해 최대 27% 무게를 줄인 U자형 힌지를 탑재했으며, 20만번의 신뢰성 테스트와 100만번의 극한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액체렌즈' 기술 도입


미 믹스 폴드에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Surge C1' 이미지처리장치(ISP)를 탑재했다. 샤오미는 이 칩 개발에 2년 동안 1억4000만위안(약 242억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미 믹스 폴드' / 사진 = 행사 영상 캡쳐


이와 함께 미 믹스 폴드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액체렌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가 탑재됐다. 샤오미에 따르면 이 렌즈는 투명한 액체로 채워진 유연한 필름으로 만들어졌으며, 정밀한 모터를 통해 사람의 눈처럼 렌즈 모양을 바꿀 수 있다.


샤오미는 이 카메라가 3배 광학 줌과 최대 30배 망원, 최소 초점 거리 3cm를 구현해 사실상 하나의 렌즈로 두 개의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미 믹스 폴드' / 사진 = 샤오미


그동안 액체렌즈는 온도 변화에 취약하고 수명 문제, 결과물 수준 등의 측면에서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샤오미 측은 미 믹스 폴드에 쓰인 렌즈가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의 온도에서 작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0만원대 가격 승부수


미 믹스 폴드는 퀄컴의 최상위 칩셋 '스냅드래곤 888'과 하만카돈과 협업한 4개의 '쿼드 스피커', 5020mAh의 배터리를 탑재해 동영상 시청 과 게임 등 멀티미디어 활용도를 높였다. 또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해 37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레이쥔 샤오미 CEO가 '미 믹스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행사 영상 캡쳐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역시 가격이다. 미 믹스 폴드 가격은 12GB 램과 256GB 저장장치를 탑재한 기본형이 9999위안(약 172만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타사 인폴딩 폴더블폰은 모두 200만원대로 가장 저렴한 출고가다. 삼성전자도 올해 가격대를 낮춘 제품으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샤오미가 먼저 가격으로 승부를 건 셈이다.

샤오미 '미 믹스 폴드' / 사진 = 행사 영상 캡쳐


이날 행사 중 공개된 제품 모습은 내부 디스플레이의 베젤이 다소 두껍고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름도 선명한 모습이었다. 실제 힌지 내구성과 액체렌즈를 탑재한 카메라 성능 등은 제품 출시 이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중국 현지에서 오는 4월1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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