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 웹소설, 글로벌 콘텐츠 시장 이끌 것"
서현철 레진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사업그룹장은 "웹툰과 웹소설은 글로벌 콘텐츠가 됐다. 앞으로도 이들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서현철 그룹장은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열린 '테크M 콘퍼런스 : Reimagining the Future, 미래를 다시 상상하다'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한 웹툰과 웹소설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콘텐츠 소비 습관이 급격히 변화했다. 웹툰과 웹소설이 주목받으며 시장이 더욱 급속히 성장했다. 2019년 4900억 규모, 작년엔 88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웹소설 같은 경우도 2019년 4000억원에서 올해 7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웹툰과 웹소설의 인기 요인은 대중성이다. 폭넓은 연령대에 사랑받는 대중적인 콘텐츠이기에 마케팅 등에도 활용되는 측면이 많다"며 "웹툰 원작 드라마와 영화는 큰 인기를 끌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은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과거 콘텐츠 해외진출은 판권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 해외진출은 콘텐츠와 플랫폼이 함께 진출하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웹툰과 카카오의 픽코마가 대표적 사례다. 서현철 그룹장은 콘텐츠 자체 지식재산권(IP)이 주목받는 것을 넘어서 플랫폼 파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웹툰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웹툰을 감상하는 해외 이용자는 콘텐츠와 아티스트에게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로 서비스하는 레진코믹스 대표작품, '킬링 스토킹' 같은 경우는 국내만큼이나 해외에서도 열정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K팝과 K드라마와 유사한 소비형태"라고 설명했다.
웹툰과 웹소설은 온라인에서 탄생한 콘텐츠로 창작자와 이용자와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용자들은 댓글로 다양한 소감을 표현하고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전파하는 등 소비자이자 창작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네이버 도전만화와 같이 누구나 손쉽게 웹툰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열린 창작 공간이 존재한다는 점도 한국 웹툰 시장의 강점이다.
서현철 그룹장은 한국 웹툰의 장점은 새로운 콘텐츠 밸류체인을 형성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 글로벌 만화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웹소설 기반으로 웹툰을 만들고, 웹툰이 드라마가 되는 흐름이 장착됐다"며 "특히 1인 창작에서 큰 규모의 제작 스튜디오로 창작 생태계가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그룹장은 최근 네이버의 왓패드 인수, 카카오의 래디쉬 인수 등 현황을 언급하며 높아진 웹툰과 웹소설의 위상을 언급했다. 그는 "경쟁력있는 IP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 한국 웹툰과 웹소설이 주목받는 것처럼 앞으로도 경쟁력있는 IP를 확보할 수 있도록 탄탄한 제작 환경 등이 뒷받침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