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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Jul 26. 2021

[써봤다] 완벽한 '올라운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70A' / 사진=남도영 기자 hyun@


스포츠에서 수비와 공격에 모두 능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삼성전자의 2021년형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오디세이 G70A(모델명 : S28AG700)'는 이런 올라운드 플레이어란 칭호가 딱 어울리는 제품이다.


오디세이 G70A는 4K UHD(3840x2160) 고해상도와 잔상과 끊김 없는 144Hz 고주사율, GTG(Grey To Grey) 기준 1ms의 빠른 응답속도 등 최신 게이밍 모니터다운 강력한 기본기를 고루 갖췄다. 여기에 ▲엔비디아 지싱크(NVIDIA G-SYNC) 호환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 지원 ▲베사 디스플레이(VESA Display) HDR 400 인증 등으로 한 차원 높은 게임 화질을 구현했고, 사후관리(A/S)가 든든한 대기업 출신이란 후광에 100만원대 이하(출고가 94만9000원) 가격까지 어느 한 군데 빠지는 곳 없는 그야말로  '만능선수'라 할 만하다.


게임 할 준비되셨습니까


게임을 위해 태어난 오디세이 G70A의 정체성은 블랙 컬러의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에서부터 분명하게 드러난다. 제트기 엔진을 연상시키는 무늬가 인상적인 후면 디자인은 중앙의 '코어 라이팅'에서 정점을 찍는다. 화면 색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라이팅과 색상을 맞춰주는 '코어싱크(CoreSync)' 기능은 게임의 분위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만든다.



하단 베젤 양쪽에는 전투기 공기 흡입구 모양의 전면 라이팅이 과하지 않게 게이밍 모니터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나머지 베젤부는  삼성 로고를 포함해 모두 무광 블랙으로 마감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사무실에 갖다 놔도 크게 무리가 없을 디자인이다. 중앙 하단에는 OSD 작동 버튼이 달려있고, 좌측에 주로 즐기는 게임이나 장르에 따라 3가지 개인 설정을 저장할 수 있는 버튼이 따로 마련돼있다.



어느 곳에 올려둬도 편안한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자유로운 조절 기능도 강점이다. 모니터 화면은 앞뒤(틸트) 22도, 좌우(스위블) 30도까지 조절 가능하며, 화면 전체 높이를 수직 방향(엘리베이션)으로 120㎜까지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또 94도로 회전(피벗)이 가능해 '세로 직캠' 영상도 꽉 찬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높은 범용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오디세이 G70A는 오디세이 시리즈 최초로 UHD 해상도를 갖춘 IPS 광시야각 평면 패널을 적용했다. 게이밍 모니터에는 여러 종류의 패널이 쓰이지만, 통상 IPS가 가장 무난한 선택지로 꼽힌다. IPS는 색 재현률이 높고 잔상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178도 시야각은 어떤 위치에서도 밝기와 색감 왜곡 없이 또렷한 화면을 보여준다.



게이밍 모니터는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커브드 패널을 적용한 모델이 많은데, 휘어진 화면에 익숙지 않은데다 노트북을 연결해 업무에도 활용하기 때문에 오디세이 G70A의 평면 패널이 반가웠다. 


대각선 길이 70.8cm(28인치)의 화면 크기 역시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쓰기에 너무 작지도 크기도 않은 무난한 크기다. 이번 오디세이 G70A는 전반적으로 게임과 더불어 동영상 시청이나 업무 등에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규격들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 연결은 HDMI 2.1 2개, 디스플레이포트(DP) 1개, USB 연결 등을 지원한다. PC 1대와 콘솔 2대까지 연결 가능한 구성이다. 모니터에 연결돼 있는 PC나 콘솔 등을 켰을 때 자동 인식해 화면을 켜주는 '오토 소스 스위치 플러스' 기능을 지원해 편리하게 화면을 전환할 수 있다. 음성 단자는 3.5㎜ 오디오 출력 단자 1개를 제공하며, 스피커는 별도로 구비해야 한다.


몰입감을 높이는 초고화질 화면


오디세이 G70A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화질이다. 4K 고해상도는 캐릭터 머리카락 한 올까지 선명하게 재현하며, 144Hz 고주사율은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더 세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한다. 특히 고주사율은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게임 실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실제 제품을 경험해보니 일반 모니터에 비해 월등한 화질을 구현해 같은 게임이라도 몰입도가 한층 높아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체험에 사용한 '플레이스테이션 5'와 더불어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차세대 콘솔 기기는 UHD 해상도에 초당 120프레임(fps) 출력을 지원해 이전 세대 게임보다 월등히 선명한 이미지와 부드러운 화면 동작을 구현한다. 이런 고화질 그래픽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오디세이 G70A와 같은 고사양의 모니터가 필수다.


한 번 고해상도·고주사율을 경험하면 '안 본 눈'을 찾기 전에 돌아갈 수 없다 할 만큼 게임 경험의 차이가 크다. 최근 출시된 '라쳇 앤 클랭크 : 리프트 어파트'와 같은 차세대기 전용 게임의 경우 오디세이 G70A가 제 실력을 발휘해 차이가 더 확연한 화질을 보여줬다.



다만 아직 4K 해상도와 144Hz 주사율을 100% 활용할 만한 게임 환경이 흔하진 않다. PC로 구현하자면 최고급의 그래픽카드와 시스템 사양이 요구된다. 차세대 콘솔에서도 스펙상으론 가능하지만, 아직 4K/120fps 조건을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 자체가 많지 않다. 하지만 향후 지원 범위가 넓어질 것을 예상하면 현재 오디세이 G70A 정도의 스펙을 택하는 것이 모니터 수명주기를 고려할 때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같은 해상도라고 같은 화면이 아니다


이전에도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일반 모니터를 사용해왔는데, 오디세이 G70A를 써보니 '아, 이래서 비싼 돈주고 게이밍 모니터를 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상도 이상의 화질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다양한 부가 기능들 덕분이다.


가장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점은 HDR(High Dynamic Range)이다. HDR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명암을 최적화해 보다 디테일하고 뚜렷한 화면을 보여 주는 기술이다. 실제 게임에서 보면 HDR 적용 여부에 따라 빛의 표현이나 캐릭터의 질감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오디세이 G7은 최대 밝기 400니트를 충족하며, 특히 화면을 부분적으로 밝히는 '로컬 디밍'을 지원해 동급 대비 더 우수한 화질을 구현했다.



PC 게임의 경우 그래픽카드(GPU)와 모니터 패널을 동기화하는 '지싱크 호환'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를 지원해 화면이 깨지거나 끊기는 '티어링(Tearing)' 현상을 줄여준다. 이와 함께 어두운 공간에 숨은 적을 발견할 수 있게 최적의 밝기를 찾아주는 '블랙 이퀄라이저'와 레이싱, 1인칭 슈팅(FPS),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적진점령(AOS) 등 더 넓은 시야 확보가 필요한 게임을 위해 21대 9 화면비로 전환할 수 있는 '울트라 와이드 게임 뷰' 등의 게임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게임의 세계에선 실력도 중요하지만 장비의 성능 역시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비싼 장비를 갖추는 게 능사는 아니다. 낚시대도 낚고 싶은 어종과 성능에 따라 1만원부터 수백만원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가 있듯, 게이머들도 선호하는 장르와 실력, 예산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장비를 찾기 위해 늘 고민한다.



오디세이 G70A는 이런 수많은 게이머들의 요구사항을 폭넓은 범위에서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어느 한군데 크게 빠지는 구석이 없다. PC부터 콘솔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기면서 동영상 시청이나 업무 용도까지 모두 책임질 책상 위 단 한 대의 모니터를 찾는다면, 이 제품을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오디세이 G70A와 같은 스펙과 가격대에 확실한 A/S와 제품 신뢰성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는 아직 시중에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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