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선택부터 현장 개통까지 한번에"
'알뜰폰 스퀘어'가 문을 연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 10월 알뜰폰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오픈한 알뜰폰 스퀘어는 방문객들이 알뜰폰 단말기를 직접 만져보거나,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부터 개통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일명 '오프라인 알뜰폰 체험존'이다.
알뜰폰 스퀘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운영을 맡고 있다. 현재 알뜰폰 스퀘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알뜰폰 사업자는 총 13개사다. 국민은행과 KT엠모바일, SK텔링크, 세종텔레콤, 머천드코리아 등이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 둥지를 튼 알뜰폰 스퀘어에 직접 방문해 알뜰폰 서비스를 체험해봤다.
중장년 고령층 등은 알뜰폰 가입 과정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기존 이통사 대리점과는 달리, 알뜰폰은 소비자가 직접 유심을 구매한 뒤 개통해야 하는 등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셀프 서비스'기 때문이다. 알뜰폰 스퀘어는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알뜰폰 스퀘어가 문을 열면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자사의 저렴한 요금상품을 홍보하거나, 적극적으로 서비스와 상품을 알리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알뜰폰 스퀘어에 가보니 기존 이통사 대리점처럼 스마트폰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존이 있었다.
가장 최신 단말 기종은 없었지만, '아이폰SE'나 '갤럭시S20 울트라' 등을 지난해 출시된 단말 기종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 이통사 대리점의 경우 대리점 직원들이 따라다니는 등 약간의 부담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알뜰폰 스퀘어에서는 관리자가 있지만 보다 자유롭게 단말기를 체험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밖에 알뜰폰 스퀘어에서는 알뜰폰을 알리기 위한 공간답게, 알뜰폰 사업자의 홍보 팜플렛과 광고 영상 등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돼 있었다. 스퀘어 곳곳에는 LG유플러스의 'U+리얼글래스' 등 최신 IT 기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알뜰폰 스퀘어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알뜰폰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것이 목적인만큼,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스마트폰 단말기와 알뜰폰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체험 공간에서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또 안쪽으로 들어서니 컴퓨터가 여러대 놓여있었다. 스퀘어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 알뜰폰 요금상품과 스마트폰 단말기를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 '알뜰폰 허브'에 접속하면 ▲데이터 ▲음성량 ▲문자 등 본인에게 맞는 맞춤형 상품을 직접 비교·선택할 수 있다.
지난 12일 알뜰폰 스퀘어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현장 개통 지원 서비스'를 도입한 것. 알뜰폰 스퀘어에 방문하는 현장 고객이 이곳에서 요금제 선택부터 개통까지 한번에 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실제 알뜰폰 스퀘어에서는 오픈 이후 지난 6개월 간 이곳을 찾는 고객들 가운데 현장에서 알뜰폰을 바로 개통할 수 없느냐고 묻는 수요가 많았다. 이를 반영해, 알뜰폰 스퀘어에서도 현장 개통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유심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스퀘어 사업자별로 각각의 유심이 마련돼 있었고, 누구나 쉽고 빠르게 알뜰폰 개통을 진행할 수 있다. 단말기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도 현장에 상주하는 관리자 도움을 받으면 요금제 비교부터 알뜰폰 개통까지 스퀘어에서 진행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알뜰폰 스퀘어를 방문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3G 및 LTE 요금제 뿐만 아니라 조만간 출시될 저렴하고 다양한 5G 신규요금제를 널리 홍보하고, 알뜰폰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