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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Apr 26. 2021

[써봤다] JBL, 여기 BGM 좀 깔아줘

JBL 펄스4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공항에 내리자마자 서둘러 숙소를 찾았다. 예전 같으면 맛집도 들리고 '핫플'도 찾아갔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여행은 '즐김' 보단 '쉼'으로 바뀌었다. 같은 '집콕'이라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쉬다가 좀 지루해진다면, 그래도 먼 곳까지 왔는데 좀 더 여행지 다운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살며시 'BGM'을 깔아보면 어떨까. 바리바리 싸 온 짐들 사이에서 JBL 블루투스 스피커를 꺼내들었다.


눈과 귀로 함께 즐기는 음악 여행


이번 여행엔 'JBL 펄스4'와 'JBL 클립4'가 함께 했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JBL은 지난 2015년부터 글로벌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셀링 브랜드다. 펄스4와 클립4 둘 다 JBL 딱지만 봐도 이름값은 충분히 하는 제품이다.

JBL 펄스4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사실 펄스4는 제법 묵직한 무게 때문에 캐리어에 넣어야 할지 말 지 마지막까지 고민스러웠다. 괜히 힘들게 들고 갔다가 짐만 되지 않을까 걱정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펄스4의 전원을 누르자 '두둥'하는 소리와 함께 우퍼의 굵은 떨림이 전해진다. 이 제품은 소리보다 먼저 빛에 끌리기 시작한다. 해변가에서 마시는 칵테일처럼 다채로운 색상의 불빛이 부드럽게 춤을 추는 360도 전방향 LED 라이트가 단조롭던 실내 분위기를 순식간에 '힙'하게 바꿔준다.


스마트폰 앱을 제품과 연결하면 분위기에 따라 불꽃놀이, 레인보우,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테마의 라이트를 고를 수 있다. 이것만 켜 놓아도 집 안에서 '불멍'은 못해도 '빛멍'은 할 수 있다.

JBL 펄스4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빛깔에 설렌 가슴은 단단한 중저음에 다시 한 번 두근대기 시작한다. 스피커에 내장된 57.15㎜ 드라이버는 포터블한 무선 스피커라는 점을 잊을 정도로 풍성한 사운드로 공간을 채운다. 다채로운 빛과 함께 360도 전방향으로 흘러나오는 사운드는 비트가 있는 음악 뿐만 아니라 밤바다에 어울리는 조용한 음악도 기분 좋게 들려준다.


펄스4는 수심 1m에서 약 30분간 방수가 가능한 IPX7 등급의 방수 성능을 갖춰 야외나 풀장, 월풀 주변에 놓고 쓰기에도 딱이다. 배터리 성능도 최대 12시간 재생이 가능해 밤새 틀어놓고 놀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펄스4 여러 개를 연결해주는 '파티부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여기가 곧바로 클럽이다.


JBL 펄스4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언제 어디서나 음악과 함께


JBL 클립4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이번 여행에는 아이의 단짝인 태블릿PC를 가져가지 않았다. 영상 보단 주변을 보길 바랐다. 심심함에 몸부림 치는 아이 가방에 'JBL 클립4'(이하 클립4)를 달아줬다. 아이는 만화 주제가를 들으며 간신히 무료함을 달랬다.


해변을 걸을 때도, 해먹에 누워 유유자적 할 때도,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 다닐 때도 클립4의 독특한 일체형 클립만 있으면 눈에 보이는 어디에든 달아놓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커다란 일체형 클립은 부드럽게 접히면서도 닫히면 든든하게 고정된다.

JBL 클립4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클립4는 휴대용이지만 등산하는 아재들의 라디오 수준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작다고 얕봤다간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깜짝 놀라게 된다. 클립4의 40mm의 고성능 드라이버는 왠만한 스탠드 스피커 못지 않은 풍부한 사운드를 뿜어낸다. 웅장하고 파워풀한 베이스는 마치 라이브 공연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전해준다.


한적해진 밤바다를 걸으며 파도소리와 함께 나만 들리는 볼륨으로 작게 배경음악을 깔아본다.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에서 스킵 마레이(Skip Marley)와 H.E.R의 '슬로우 다운(Slow Down)'이 흘러나온다. 가끔은 조금 천천히,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JBL 클립4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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