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테크M Apr 23. 2021

백화점, 마트, 아울렛이 전기차 충전소 된다

/ 사진 = 픽사베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빅3가 차세대 먹거리로 '전기차 충전소'를 낙점하고 사업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기존 유통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신사업 확장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빅3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충전소 신사업을 계열사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신세계 I&C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사업으로 명시했다. 이는 최근 신세계그룹이 신속배송과 무인점포, 스마트물류 등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마트도 2018년부터 전기차 충전소 도입을 시작해 현재까지 119개점에 530기 충전소를 설치하며 충전소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퓨처넷 역시 사업목적에 전기차 충전소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현대퓨처넷은 그간 유통을 비롯해 패션, 인테리어, 홈쇼핑, 렌탈, 뷰티 등 사업에 주력해왔다. 또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기업에서 고객에게 발송하는 문자를 대행하는 기업메시징 사업 등 생활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를 만든다면 회사는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고객 유입으로 매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이는 현대차그룹이 SK네트웍스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 경우 생활 서비스와 연계 해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수 있다.

전기차 이미지 /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롯데하이마트도 최근 사업목적에 전기차 충전 사업과 전자 렌탈 및 유지관리 서비스업을 새로 추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16년 한국전기자동차충전서비스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전기차 렌터카 운영을 위한 공용 충전서비스 제공, 충전 인프라 기반 신규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유통업체들이 이렇게 전기차 충전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신사업 확장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건물 내 전기차 충전소 필수 설치 비율이 높아진다. 신규 건축물에는 전체 주차대수의 5% 이상 규모로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 설치해야 한다. 또 2023년부터는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대형마트 등에도 공공건물을 시작으로 2%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가 신규 부과된다.


또 전기차 충전소는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종합 플랫폼 공간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충전소가 설치된 매장은 곧 전기차 차주들이 충전을 위해서라도 방문할 수밖에 없는 장소가 된다. 전기차 충전에 보통 1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해당 시간 동안 고객이 매장에 체류할 수밖에 없어 모객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기존 유통 공룡들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백화점, 이마트, 아울렛 등 그룹사의 유통 인프라가 풍부한 만큼 다양한 대형 매장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며 "전기차 이용자가 향후 더욱 늘어날 전망인 만큼 입객효과도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가들의 놀이터, 테크M에서 관련 정보 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거대한 이산화탄소 저장소, 바다를 지키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