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도전과 시도 없이 명작도 없다"
대학생 시절 스타크래프트가 좋아 무작정 들어간 온게임넷(현재 OGN)에서 e스포츠 시작을 함께 하고, 발전하는 것을 지켜본 한 사람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것에 대한 막연한 설렘을 안고, 열정을 다해 일을 했던 그때의 그가, 2021년 현재 그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배틀그라운드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낸 크래프톤이 '인재 중심'의 경영을 선언하면서 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아마도 미래 산업이라 불리는 e스포츠를 시작부터 함께 해왔던 경험 덕분이 아닐까요?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했던 그의 경험은, 어떠한 이론이나 경력보다도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크래프톤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래프톤에서 새롭게 신설된 챌린저스실을 총괄하게 된 그는, 20년 전 그때를 떠올리며 좋아하는 일을 하며 꿈을 꾸는 사람들의 힘을 믿어보고자 합니다. 제2의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그는 크래프톤 챌린저스실 남영선 본부장입니다.
"마음을 일으키되, 머무는 바가 없어야 한다"
그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금강서 해설서에 있는 이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일에 온 열정을 담아 추진하지만, 여기서 얻은 성취에 안주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인생에서의 정점이 언제였는지 나중이 돼서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내가 이룬 것이 인생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정점이라 생각하는 그 순간에서 앞으로 성장해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은 사람도 많이 있거든요.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도전을 멈추고 안주하지 않기 위해 자주 리마인드 하기 위해 항상 잊지 않는 문구입니다.
마음을 일으키는 것은 외부 자극이 필요하지만 머무는 바가 없어야 하는 것은 스스로와의 싸움이거든요. 제가 챌린저스실에서 인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마음을 일으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면 더 좋은, 더 많은 인재를 불러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개인의 마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자기객관화'와 '변화추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회사에서 많은 멘토들이 유의미한 피드백으로 자기 객관화를 돕고 지속적인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변화 추구를 독려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신념을 어떻게 하면 챌린저스실에 녹일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자율적 제작 환경, 피드백 제도와 끊임없는 시도를 위한 지원을 제공한다면 그들의 마음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죠. 새로운 것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성장 원동력을 제공하는 회사야 말로 미래에 가치 있는 회사로 빛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가 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스스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고개를 갸우뚱했던 e스포츠 산업의 시작을 함께 했고, 이에 안주하지 않고 22년 동안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은 그의 이력이 말해주고 있죠. 미래를 꿈꾸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일으키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명작 게임을 제작하거나, 적어도 명작 가능성이 있는 기획을 해내는 것은 사실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 예측하기도 어려운 일을 목표로 삼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즉, 개발자가 명작 게임을 만들기 위해 도전한다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처음부터 '이건 명작'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명작은 '도전'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래프톤은 '인재 중심'이라는 경영 가치를 실제 제도에 반영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시도하다 보면 언젠가 제작의 명가 비전 가까이 어딘가 쯤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무조건 '명작을 만들어 내라'고 채근하는 회사가 아닌, '명작'을 만들어내기 위한 첫 걸음인 '도전'과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끔 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 신념이기도 하고요. 그런 면에서 크래프톤은 '명작 제작에 매우 진심인 편'인 것 같습니다(웃음)."
그는 PD나 크리에이터가 아닙니다. 멋진 게임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꿈과 열망이 있지만 직접 제작에 도전할 역량도, 용기도 없었죠. 하지만 그는 크래프톤에서 일을 하면서 게임제작에 열망 있는 인재들을 끊임없이 만나면서 그들을 돕는 일 역시 '명작 제작'을 위한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크래프톤에 와서 3년 남짓한 시간 동안 글로벌 사업 개발과 펍지 콘솔 개발을 담당하며 개발 역량을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발굴하고 진행했습니다. 또 내부적으로 콘솔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재들을 영입하고 팀을 구상 하면서 '게임 제작'이라는 업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죠.
이를 시작으로 스튜디오 메니지먼트 본부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죠. 그간 제가 얻은 경험과 배움을 활용해 게임 제작에 열망 있는 인재들을 돕고 궁극적으로 크래프톤을 '제작의 명가'로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저는 행운아입니다. 크래프톤을 '제작의 명가'로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까요."
그의 이 같은 신념은 크래프톤이 '인재중심' 경영 철학과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챌린저스실이 만들어진 것이죠. 시작과 포부는 너무나 진취적입니다. 신규 입사자 및 재직중인 구성원들이 직접 제작하고 싶은 게임을 기획하고 실제 프로토타이핑(시스템 본격 생산 전 평가를 위해 미리 만드는 모형제작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의 제작 환경을 제공하는 부서입니다.
"게임은 흥행의 결과가 예측이 어렵습니다. 크래프톤은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을 따져서 실패할 확률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명작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했죠.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고 게임을 제작하는 인재들에게 투자하여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방식이라면, '명작'을 만들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위험 요소를 줄이는 '안전'한 방식이 아닌, 뭐든 '시도'하고 '도전'하는 '진취'적인 방식을 선택한 크래프톤. 분명히 위험도 따릅니다. 너무 많은 프로젝트가 난립할 수도 있고, 반대로 누구도 도전하지 않으려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발전과 성장을 위해 이곳에 모였고, 성장과 발전을 갈망하는 분들이라면 프로그램은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시작부터 의심하고 우려하기보다는, 취지에 부합하게 구성원들이 성장과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는 신뢰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상하였습니다. 회사도 인재를 믿고, 인재도 회사를 믿고, 동료도 서로를 믿으면 룰셋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성장과 도태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율적으로 끊임없이 프로토타입의 제안을 독려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개인의 성장을 곧 회사의 성장이라 보고 이에 투자하겠다는 방향성 자체에 많은 구성원들이 기뻐하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이 옳다는 확신이 든 것도 이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크래프톤고 같은 꿈을 꾸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문구 하나를 공유했습니다. 이 문구는 그의 인생에 큰 귀감이 된 말입니다. 그리고 이 인터뷰를 보는 독자분들께도 큰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는 당신이 가진 역량이 아니라, 당신이 어떤 선택을 했는가에 의해 정의된다"
크래프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문화를 추구하며 인재에 투자해 함께 성장하는 길을 선택한 것도 이 문구와 일맥상통합니다. 그가 크래프톤의 미래를 결정 지을 '인재 경영' 최전방에 배치된 이유를 잘 말해주는 문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해온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크래프톤은 도전을 통해 어떤 성취를 이뤘을 때 결과와 상관 없이 중장기적으로 구성원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그 기회를 제시하는 사람이 도전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이 있고, 중장기적 성장을 지지해 줄 열정이 있는 곳입니다. 챌린저스실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입니다. 저 역시 꿈이 있는 도전자들이 신나게 챌린저스실이라는 놀이터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