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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Apr 28. 2021

[부동산, 기술이 바꾼다]③핫트렌드 '인테리어'

일도 일상도 '집콕'으로 해결...

오늘의집 등 인테리어를 돕는 프롭테크 앱도 각광받고 있다. /그래픽=디미닛


②편에서 내집 마련에 나선 김테크 (남, 35, 가명) 씨. 마음에 드는 매물을 발견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착수한 테크 씨의 로망은 '나만의 홈카페'를 만드는 것. '오늘의 집'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고르고 바리스타 기기도 샀다. 이어 '어반베이스'를 통해 인테리어를 가상현실(VR)로 직접 확인하며 점검했다. 테크 씨는 "3D VR로 인테리어가 완료된 모습을 미리 보니 믿음이 가고 마음에 든다"며 "이사가면 '집콕' 습관이 더 심해질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인테리어 분야는 테크 씨같은 집콕족을 위한 프롭테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더욱 활성화됐다. 또한 실내 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에너지 등 기술 기반 건물 및 임차인 관리 서비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집콕' 일상이 된 시대, 핫트렌드 '인테리어'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분야는 인테리어다. 3개사가 82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275억원이다. 이는 회원사 6곳 중 절반 이상이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대표적 인테리어 프롭테크 '오늘의집'은 누적 거래액이 2019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5300억원으로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오늘의집 캡쳐


집콕 트렌드가 장기화되면서 인테리어 프롭테크는 향후 더욱 큰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현재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약 13.7조원이며 2023년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가 전국 20~59세 성인남녀 10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리빙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인테리어 앱 사용자는 30.9%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이성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연구원은 "주택의 노후화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욕구가 증가하면서 실내 인테리어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었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며 더욱 촉발됐다"며 "비대면 문화는 집을 주거뿐만 아니라 홈오피스, 홈스쿨, 홈카페 등으로 바꾸고자 하는 욕구도 증가시켰고, 인테리어는 앞으로도 더욱 주목받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상품 판매부터 업체 중개까지


현재 국내 인테리어 프롭테크는 인테리어 상품 판매와 인테리어 업체 중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의집', '집꾸미기' 등은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한다. 또한 이용자 간에 다양한 인테리어 사례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사진=집닥 제공


인테리어 견적을 비교해 알맞은 업체를 중개하는 프롭테크로 '집닥', '인스테리어', '아파트멘터리' 등도 있다. 원하는 인테리어 정보(평수, 디자인 스타일, 가격)를 입력하면 적합한 업체를 추천해주고, 안심예치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어반베이스'는 도면 변환 기술과 가상·증강현실(VR·AR)을 융합해 3D 홈디자인 등 가상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위 집콕 문화가 생겨나면서 더욱 활성화된 분야"라며 "지난해 팬데믹으로 전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수많은 프롭테크 기업들은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가상 3D 디자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언택트 시장을 선도하면서 그 발전 가능성을 여감 없이 드러냈다"고 전했다.


기술 접목한 '관리 서비스' 이목 집중


실내 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건물 및 임차인 관리' 프롭테크도 주목받고 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이다.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공간을 마련해 주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IoT 센서로 공간에 대한 이용 패턴을 수집해 공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사진=어웨어 제공


국내 프롭테크 기업 '다이어'는 AIoT(AI+IoT) 기반 센싱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월 시스템을 제공한다. 벽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고, 벽체와 IoT가 연결된 스마트홈을 구축한다. '어웨어'는 기기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기질 정보를 수치화해 제공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액셀러레이터(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투자하는 기업) 스파크랩 그룹은 IoT, 스마트시티 프롭테크 육성 프로그램 '스파크랩 커넥스'를 출범시켰다. 한국 송도, 호주 다윈 등 도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IoT, 스마트시티, 프롭테크 기술 생태계 전체를 성장시킬 수 있는 혁신 허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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