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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May 14. 2021

BTS 음악 온몸으로 체험하는 '하이브 인사이트'떳다

[가봤다]

하이브 인사이트 전경 /사진=하이브 제공


"방탄소년단의 'Euphoria'를 향기로 맡고, 세븐틴의 'Left & Right' 가사를 그림으로 보고, 여자친구 세계관의 '푸른 나비'가 눈 앞에 펼쳐지는 곳"


이곳은 바로 '하이브 인사이트'다. 하이브 아티스트와 팬을 음악을 매개로 연결하는 체험형 뮤지엄이다. 다양한 형태의 세부 전시를 통해 하이브 아티스트와 그들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집대성했다. 


이날(14일) 개관한 하이브 인사이트는 서울 용산구 하이브 신사옥 지하 1~2층에 자리했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사진과 음악 작업물, 그리고 진솔한 속마음 인터뷰까지. 오직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직접 둘러보니 하이브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들의 '성지'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하이브 '음악'과 '춤'에 담긴 '스토리'를 만나는 곳


지하 2층 입구로 들어서면 하이브 인사이트의 여정이 시작된다. 하이브가 만들어낸 음악을 소리(Sound), 춤(Movement), 스토리(Story) 등 3개의 키워드로 풀어낸 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소리'를 주제로 구성된 전시 공간 '이노베이티브 사운드'에서는 음악을 만드는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작업실의 장비들이 전시됐다. 프로듀서들의 인터뷰 영상엔 음악 제작 과정 뒷이야기도 담겼다. 방탄소년단의 RM, 슈가, 제이홉 등 총 5인의 작업실도 직접 볼 수 있다. 360도로 촬영한 4개의 터치 모니터를 통해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이들의 개인 작업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노베이티브 사운드 /사진=하이브 제공


'춤'으로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다이내믹 무브먼트'에서는 소리와 리듬, 멜로디, 가사와의 조화를 걷어내고 순수하게 아티스트의 안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영상이 펼쳐졌다. 안무 영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칼로 자르듯 순간 포착한 '크로노 포토그래피'는 팬들이 '나노덕질' 하기에 딱 좋은 전시였다. 또 아티스트들의 안무 연습 영상을 캠코더를 통해 들여다보는 등 이색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인스파이어링 스토리'에서는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이야기, 즉 세계관을 다양한 형태로 관람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스토리는 흩뿌려진 단서들을 잇는 지도로, 세븐틴 프로덕션의 오브제들은 조립 키트의 형태로 되살아났으며, 뉴이스트의 '여왕의 기사'를 담은 팝업북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아티스트들이 직접 작사한 가사에 담긴 의미와 작사라는 작업에 대한 감상이 담긴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그림부터 향기까지' 하이브 음악 '오감'으로 즐기는 곳


지하 1층으로 올라서면, 음악을 더 넓은 감각으로 밀도 높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전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 촉각, 후각 등 오감을 활용해 하이브 음악을 관람할 수 있는 알찬 콘텐츠로 가득했다.


지하 2층에서 1층으로 넘어가기 전, 하이브 인사이트의 하이라이트 공간 '하이브 뮤직'이 펼쳐졌다.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8.5m 높이의 대형 트로피월과 전시 공간 전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실제 수상 트로피와 수상 순간을 기록한 영상이 펼쳐졌다.


하이브 뮤직 벽면 트로피월 /사진=하이브 제공


'하이브 뮤직'을 통과해 지하 1층으로 올라가면 기획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협업해 6개월마다 새로운 기획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개관 기념 첫 기획 전시에는 비주얼 아트로 유명한 '제임스 진'이 참여했다. '일곱 소년의 위로'라는 타이틀로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한 작품 'Garden'을 선보인다. 멤버들의 캐릭터 목각 조형물, 스케치와 드로잉 작품, 제임스 진의 전작들도 함께 전시된다.


'다른 방식으로 듣기' 공간에는 네온 라이트와 초상 콜라주, 진동과 점자 악보, 향기 등을 통해 오감을 활용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Euphoria'를 향기로 만들어낸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리듬 하이브'와 같은 리듬 게임을 전면 스크린을 통해 즐길 수 있고, 몸의 움직임을 벽면의 이펙트로 변환해주는 체험 공간도 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이 착용한 실제 무대 의상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 아티스트 '진솔한 내면 이야기' 들을 수 있는 곳


하이브 인사이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도 담아냈다. 화려한 무대 위의 주인공, 무대 아래 혼자 남은 예술가, 청춘의 길에 서 있는 존재 등 모든 것이 공존하는 아티스트의 복합적인 면모를 화보, 인터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얼굴들'에서는 아티스트의 내면의 감정을 담아낸 초상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포토 콘텐츠로, 오직 하이브 인사이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지하 1층의 전시를 마무리하는 영상관에서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인터뷰 영상을 풀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약 10분가량의 인터뷰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내면의 이야기가 담겼다.


아티스트 인터뷰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사진=하이브 제공


인터뷰 영상 관람 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실물 앨범이 전시된 긴 통로가 펼쳐졌다. 그 끝엔 공식 굿즈샵인 '뮤지엄샵'이 있었다. 하이브 인사이트의 콘텐츠를 담은 머치를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의상이나 소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만든 공식 상품들을 선보이는 업사이클링 랩이 눈길을 끌었다. 뮤지엄 샵에서 선보인 상품은 현장 구매는 물론, 일부 상품에 한해 위버스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하이브 인사이트 방문을 원하는 팬들은 사전 관람 예약을 해야 한다.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관람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결제하면, 관람 당일 모바일 앱에서 생성되는 QR 코드의 모바일 입장권이 발부된다. 앱에서는 아티스트의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듣는 '아티스트 도슨트' 서비스도 제공해,  아티스트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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