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10명 중 3명은 최근 3개월 내 한국 콘텐츠를 소비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콘텐츠 소비 경험이 곧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다.
12일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 '미국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미국 거주 15~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2.4%가 최근 3개월 내 한국 콘텐츠를 소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백인층에서의 이용 경험률은 23.4%에 불과하나, 그외 히스패닉은 49.1%, 흑인은 44.0%, 아시안은 53.8%의 높은 이용 경험률을 보였다.
특히, 한국 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증가했다 답한 비중은 65.1%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 인종별로는 흑인층에서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10대(54.4%), 20대(67.1%), 30대(63.2%), 40대(70.3%), 50대(70.8%) 응답률을 보였고, 인종별 응답으로는 백인(62.5%), 히스패닉(66.7%), 흑인(71.0%),아시안(60.7%)로 조사됐다.
K팝으로 불리는 음악 콘텐츠는 주 평균 2.9시간 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론 히스패닉(3.4시간), 흑인(3.1시간), 백인(2.7시간), 아시안(2.5시간)의 청취율을 보였다. 유튜브(58.1%), 스포티파이(34.0%) 등 채널을 통해 주로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동영상 콘텐츠 청취 시간은 주 평균 3.4시간으로 나타났다. 흑인(3.7시간), 히스패닉(3.4시간), 백인(3.4시간), 아시안(2.9시간) 순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소비 채널로는 넷플릭스(54.3%)와 유튜브(46.9%)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마존 비디오(22.7%), 훌루(22.3%)가 그 뒤를 이었다. 디즈니 플러스(11.8%), 애플TV플러스(8.5%), HBO NOW(6.6%) 등은 이용률이 낮았다. 한국 콘텐츠 수급이 아직까지 타 채널 대비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인들이 한국 콘텐츠를 처음 접한 통로로는 소셜미디어(SNS)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한국 콘텐츠 최초 이용 계기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소셜미디어(41.8%), 지인의 추천(27.3%), 온라인 게시물(18.5%), 뉴스(8.6%) 순으로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