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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May 31. 2021

'라떼 워킹맘' 기자가 강추하는 가성비 '갑' 홈캠

[써봤다]

/그래픽, 사진=이소라 기자


이렇게 내가 자주 등장할 줄 몰랐는데 또다시 나타났네. 테크M 재창간 1주년을 기념해 오리지널 콘텐츠로 처음 등장한 '라떼 워킹맘' 기자가 거부할 수 없는 가성비 최고의 홈캠이 나와서 이렇게 다시 나올 수밖에 없었어. 


요즘 워킹맘들 사이에서 '핫'한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홈캠이야. 아, 워킹맘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도 큰 인기라고 하더라고. 아무래도 집안에 살아있는 생물체(?)를 둬야 하는 사람들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아이템인가봐.


홈캠이 필요해


워킹맘이 왜 홈캠이 필요한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우선 퇴근이 빨라도 6시잖아. 저학년의 경우 학교에서 돌봄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어서 이를 이용하면 되지만 3학년만 돼도 돌봄을 이용할 수가 없어. 정말 슬프지.


그래서 소위 말하는 '학원 뺑뺑이'를 돌려야 해. 퇴근 시간까지 학원으로 아이 스케줄을 채우는 거야. 그런데 이것도 한계가 있어. 학원이 내 스케줄에 맞춰주지 않잖아. 학원 스케줄에 맞추다 보면 중간에 비는 시간이 생기거나 내 예상보다 더 일찍 마치기도 하더라고.


이럴 때 아이가 집에 혼자 있는 시간들이 있어. 처음에는 휴대전화로 전화만 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답답하더라도. 왜냐하면 아이가 아직은 어리다 보니 휴대폰을 보지도 않고 무음으로 해놓는 경우가 많아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거야. 전화를 안 받으면 엄마 입장에서는 걱정도 많이 되고.


앱코 ASC10 홈캠/사진=이소라 기자


고민이 많던 찰나 같은 워킹맘인 한 분이 홈캠을 보여주더라고. 처음에는 아이를 옥죄고 감시하는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일거수 일투족을 보는 것도 아니고 아이의 생사(?) 여부만 확인해도 밖에서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워킹맘 선배의 말에 나도 하나 장만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


가성비 '갑'의 앱코 홈캠


우선 화질을 가장 많이 생각했어. 우리가 가끔 뉴스 화면에서 보는 CCTV 같은 화질이라면 그냥 안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나는 '가성비'가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거든. 그래서 가격이 합리적인 것을 찾았어.


왜냐하면 홈캠을 거실에만 설치할 수는 없잖아. 아이 방에도 하나 설치해야 하고. 최소 두 대는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가격이 비싸면 하나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최근 아이의 화상 수업 때문에 무선 헤드셋을 구매한 적이 있거든. 그때 가성비가 가장 좋았던 제품이 앱코였어. 컴퓨터 관련 주변 기기 점유율 1위라고 하길래 혹시 홈캠이 있나 하고 검색해 봤지. 다행이 있더라고. 가격은? 진짜 미친 가격임. 4만5900원이더라고. 


영상을 확대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사진=이소라 기자


후기를 찾아보니 화질도 좋고 연결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거야. 설치 복잡하고 연결 어렵고 하면 일단 아무리 비싸도 별로잖아. 일단 모양도 좀 예뻤으면 했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라 괜찮더라고. 


후기를 보면서 이 화질에 이 가격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 나에게 홈캠을 추천해준 워킹맘 선배가 보여준 화면은 이렇지 않았거든. 후기만 좋은 것이 아닌 실제로도 이 화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물건을 기다렸어.


2G 연결 필수...ISO 보안 인증


도착하자마자 박스를 거의 뜯다시피 꺼냈는데 일단 디자인은 합격. 곧바로 내 휴대폰과의 연결을 위해 설명서를 읽기 시작했지. 아쉽게도 5G 와이파이와는 연결이 불가능하더라고. 사실 요즘 대부분 집이 5G잖아. 물론 5G 환경이라 해도 2G가 항상 동시에 있긴 하지만 잘 확인 안 하거든. 그러니까 연결할 때 꼭 2G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 잊지마. 


사실 나도 헤맸거든. 아무 생각 없이 5G로 연결했는데 홈캠 전원은 들어와도 내 휴대전화랑 연결이 안 되는 거야. 얼마나 답답했겠어. 생각보다 많이들 하는 실수니까 반드시 우리 집 네트워크 환경을 확인해 보도록 해.


홈캠에서 중요한 것 중 보안을 빼놓을 수 없을 거야. 아무리 화질 좋고 가성비 좋아도 보안이 취약하면 누가 그 홈캠을 이용하겠어. 그래서 보안과 관련해 엄청난 검색에 돌입했지. 보안 인증 중 가장 까다롭다는 ISO 보안 인증을 받았다고 하니 믿어도 될 것 같아.


이 가격에 이 화질에 이 성능...실화냐   


일단 후기가 사실이었어. 화질이 기대 이상이더라고, 이날 날씨가 흐려서 밖이 좀 어두웠는데도 아주 선명하게 집안을 볼 수 있었어. 물체의 움직임도 끊김이 없이 볼 수 있었고. 이정도 화질이라면 영화를 찍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게다가 조작이 정말 간편했어. 홈캠이 내가 셋팅 해놨던 위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살짝 틀어져 있던거야. 살짝만 옆으로 돌리고 싶었는데 원격 조정이 가능하더라고. 버튼 하나만 눌렀더니 옆으로 돌아가서 내가 원하는 화면을 담을 수 있었지.


그리고 움직임이 감지되면 알람이 되게 해놨더니 아이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알람이 울리더라고. 이후에는 알람을 껐어. 아이가 계속 움직일 때마다 알람이 울리는 거야. 너무 열심히 알람을 울려대서 바로 껐어.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정말 좋은 가봐. 한번의 넘어감도 없이 진짜 모든 움직임을 잡아내더라고.


사실 아이에게는 홈캠의 존재를 알리지는 않았었어. 혹시라도 감시 당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걱정되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거든. 그런데 생각해보니 부모라고 해서 아이의 안전이라는 변명(?)하에 모든 사생활을 침해할 수는 없겠더라고. 그래서 과감하게 방에 있는 홈캠은 치우고 거실 홈캠으로 아이의 생사(?) 여부만 체크하기로 했어. 아이도 동의도 구했고. 


119 다음으로 안심 되는 아이템


조작이 직관적인 앱화면/사진=이소라 기자


이 홈캠을 정말 잘 샀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어. 여느 때처럼 아이가 집에 들어왔다는 알람이 왔고, 나는 알람을 끄기 위해 앱으로 들어갔는데 아이가 갑자기 가방을 막 뒤지더니 울기 시작하는 거야. 왜 그런지 걱정이 돼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안 받고. 다시 전화를 했더니 어떤 아저씨가 전화를 받더라고. 길에서 전화를 주웠다고. 아이가 떨어트린 거지.


아이는 집에 도착해서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고 휴대전화를 찾다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운 것이었지. 어떻게 얻어낸 휴대전화인데, 그걸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상심이 크겠어. 아마 무섭기도 했을거야. 아직은 어린 아이니 말이야. 그런데 내가 이 상황을 아이에게 전달해 줄 수가 없잖아.


갑자기 홈캠으로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라서 앱을 켜고 아이를 불렀어. 무서운 순간에 엄마 목소리가 들리니 얼마나 좋았겠어. 아이가 홈캠 앞으로 다가왔고 나는 아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잘 설명했지.


그때서야 아이는 눈물을 멈추더니 "이거 정말 좋다"며 연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더라고. 진짜 홈캠이 없었으면 아이는 계속 덩그러니 혼자 집에서 울면서 공포를 느꼈을 것 아니야. 얼마나 무서웠겠어. 홈캠을 설치한 내 손가락을 마구 칭찬해줬지.


AS 최적화된 앱코


사실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도 꽤 많을 꺼야. 그런데 앱코 홈캠은 가성비와 더불어 AS가 정말 좋더라고. 다른 중소기업 제품들은 AS가 거의 안돼. 내 지인의 경우 8만원대의 홈캠을 구매했는데 1년 반 쓰고 고장이 난 것 같아 AS 문의를 했더니 시스템상 AS가 안되고 보상 판매만 가능하다고 했더라고.


그런데 앱코는 유통업체가 아닌 생산까지 직접 하는 곳이라 AS가 확실하더라고. 사실 그것 때문에 이 제품이 매력적인 것도 있어. 우리가 대기업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 중에는 AS가 잘된다는 것이 크잖아. 


한달 넘게 써보고 나서 나는 주변에 이 제품을 적극 추천하고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내 친구도 구매해서 강아지와 자주 소통도 한다고 하네. 가끔 반려 동물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는 후기를 들려줬지. 


그럼 '라떼워킹맘' 기자는 또다른 가성비 제품이 나왔을 때 '짠' 하고 등장할게. 그때 반겨줄 거지?


혁신가들의 놀이터, 테크M에서 관련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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