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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Jun 08. 2021

배달 앱으로 조용한 반란 준비 중인 '위메프오'

[써봤다]

/그래픽=이소라 기자


요즘 부캐(부캐릭터)가 유행이라는데 내 부캐인 '라떼워킹맘'이 앞으로도 자주 등장할 것 같네. 자꾸 내가 필요한 콘텐츠들이 생겨서 말이야.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많이 기대해도 좋을 거야. 


이번에 써본 제품은 유형제품이 아니라 무형제품인 '앱'이야. 너무 좋은 서비스를 품고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 특히 나처럼 '워킹맘'이나 '가성비'가 중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할 것 같아서 말이야.


배달앱이라고? 위메프오에 대한 오해


오늘은 '위메프오'라는 앱을 써본 경험에 대해 들려주려고 해. 배달 앱 시장의 경우 지난 4월 기준 배달의 민족이 57.5%, 요기요가 26%, 쿠팡 잇츠가 13.9%정도를 보이고 있지. 4위가 어디냐고? 바로 위메프오야. 4월 기준에 따르면 점유율 1.9%로 4위에 랭크돼있어. 사실 4위라고 하기에는 3위와 차이가 너무 많이 나긴 하지. 


이렇다 보니 주변에 위메프오를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 않아. 위메프오라는 존재 자체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지. 그런데 말이야. 위메프오를 단순히 배달 앱이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 사실 나도 위메프오를 배달 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효용가치가 있는 앱이더라고.


개인적으로는 왜 위메프오가 배달 앱으로 포지셔닝 됐는지 모르겠어. 단순히 배달 앱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상권을 아우르고 있는데다 예전 소셜커머스 기능까지 포함돼 있어. 게다가 지역 시장 맛집에 웨딩 앱도 품고 있으니 그야말로 1석 3조, 아니 1석 몇조인지 헤아릴 수가 없어.


소셜커머스 기능 장착


'라떼'는 말이야. 지금의 티몬, 위메프, 쿠팡이 모두 소셜커머스였어. 지금은 오픈마켓 형식의 이커머스로 전환했지만 10년 전 '라떼'는 지역 기반의 소셜커머스로 처음 소비자 앞에 등장했지. 지금은 약간 생소한 개념일 수도 있을거야.


왼쪽 사진 맨 아래 전체보기를 클릭해야 지역 티켓을 볼 수 있다/사진=이소라 기자


소셜커머스는 각 지역의 식당, 마사지샵, 미용실 등 소상공인들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티켓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었어. 물론 지금도 소셜커머스 기능이 각 이커머스 앱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축소된 상황이지. 


사실 '라떼'는 위메프가 지역 티켓이 정말 많았거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위메프 앱에서 사라진거야.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까웠든. 특히 '워킹맘'인 나 같은 경우에는 주말에 아이들과 갈 곳을 정하면서 지역 티켓 덕을 톡톡히 봤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어.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기능이 위메프오에 포함돼 있더라고. 메인에 뜨지를 않으니 몰랐단 말이야. 위메프오에 들어가서 더보기 버튼을 눌러야 나오기 때문에 아마 많은 사람들이 지역 티켓 서비스가 함께 들어있는지 눈치채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


지역 티켓 이용해보기


지난 주말, 나는 일주일간의 피로를 풀기 위해 위메프오에서 마자시샵을 검색했어. 최대한 집에서 가까운 곳을 검색했는데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이 나오더라고. 심지어 예전에 한번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곳이었어. 


가게에서 내는 금액보다 우려 20%나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어. 금액을 결제한 뒤 전화로 예약을 하니 일요일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예약 시간에 방문했는데 사실 더 저렴하게 구매했기에 서비스가 별로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제 값 주고 구매했을 때와 다르지 않더라고. 


마사지샵에 다녀오고 나서는 아이와 갈만한 곳을 검색해봤어. 지역 체크를 하면 알아서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게가 뜨기 때문에 힘들지 않게 티켓을 구매할 수가 있더라고. 최근 '대탈출'에 빠져 있는 아이를 위해 '방탈출' 카페 티켓을 구매 후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라떼워킹맘이 이용한 지역티켓/사진=이소라 기자


다음주에는 클라이밍 초보 1회 소그룹 수강권이 저렴하게 올라왔길래 가보려고 해. 아이들이 클라이밍을 정말 좋아하거든. 2만원대라서 망설였는데 위메프오에서는 1만원대 초반에 판매하니까 그야말로 '캐이득'인 셈이지. 


반갑다 '웨딩 앱'


가성비 인간인 '라떼워킹맘'은 10년 전에 결혼을 했어.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을 합쳐 '스드메'라고 하는데 나는 그 비용이 너무 아깝더라고. 그래서 10년전 위메프 지역 할인 티켓을 구매해서 본식과 스튜디오 촬영 모두 119만원에 끝낸 경험이 있어. 


요즘은 예전보다도 더 소박하고 알뜰하게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잖아. 소규모 웨딩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고. 위메프오에 '웨딩'을 누르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드메'를 할 수 있더라고. 할인쿠폰도 많아서 결혼 준비하는 예비 신부와 신랑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줄 것 같아.


다시 결혼할 일은 없지만 오랜만에 웨딩 앱을 들어가보니 갑자기 10년전 기억이 떠오르더라고. 이곳, 저곳 살펴보다가 간단한 스튜디오 촬영을 정말 멋지게 해주는 곳을 발견했어. 올해가 결혼 10주년인데 리마인드 웨딩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역커머스 통합앱으로 성장하길


위메프오가 단순한 배달 앱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아. 나 역시 몰랐으니까. 사실 위메프오보다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가 가맹점이 훨씬 많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위메프오를 깔 이유를 느끼지 못했을 것 같아.


위메프오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사진=이소라 기자


그런데 지역 티켓이라는 큰 범위로 본다면 위메프오의 활용도는 매우 높을 것이라 생각돼. 게다가 빅4 배달 앱 중 유일하게 서울사랑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메리트지. 서울사랑상품권은 상시로 10% 할인된 금액으로 배달 앱을 이용할 수 있으니 배달 앱으로도 꽤 쓸모가 있어.


참고로 화물용달 연결도 해주더라고. 개인적으로 중고물건 판매를 자주 해서 용달을 이용하는데 가격이 좋아. 할인 쿠폰도 있고 대략적인 가격검색이 가능해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 같아. 


아직 위메프가 본격적으로 '위메프오' 홍보를 한 것 같지는 않아. 나도 우연한 기회를 통해 알았으니까. 사실 혼자만 알고 싶었는데 무언가를 싸게 할 수 있는데 제값을 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쓴 글이니 참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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