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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Jun 11. 2021

[탄소중립과 혁신] (28)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

박지영 뉴욕주립 버팔로대학교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어린이의 안내를 받으며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지난 5월30일 개최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린이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랐다. 우리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통해 환경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었다.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2050' 선언은 전 세계 국가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신뢰와 응원,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


탄소중립 실현 위한 '녹색교육'이 필요하다


탄소중립에 대한 장기적 목표를 갖고 이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전략이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 단기적 전략부터 중장기적 전략까지 다양한 전략이 동시에 만들어지겠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녹색성장 교육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탄소중립은 우리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과학기술 개발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실천적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교육이 바탕되어야 한다. 협력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이해는 교육을 통해 달성된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열린 캠페인송 'We are One' 공연 모습 / 사진=청와대


교육은 지식전달도 중요하지만 환경교육의 경우 실행함으로써 체득하는(learning by doing)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 과거에는 지식전달의 방식이 서적이나 만남을 통했지만, 현재의 지식전달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형태이다. 인터넷을 통한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사실로 분별해 낼지, 실제로 알게 되는 지식을 어떻게 구현할지, 알고 있는 지식을 통해 어떤 새로운 것들 창출해 낼지 등 지식 습득의 과정과 그 활용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적 참여교육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교육은 크게 네 가지 형태로 진행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환경에 대한 교육은 변화하고 있는 우리 환경을 사실적으로 잘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체험학습이 주가 되는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세대가 기상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영상물 기록이 가능하도록 체험학습 중심의 교육이 보편화돼야 한다. 실내에서 지식을 배우는 교육이 아니라 학교라는 울타리 자체를 교육의 장소로 나아가 학교 주변을 교육현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이미 보편화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을 환경교육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교육 커리큘럼의 개발이 중요할 것이다. 앞으로는 기존의 과학이나 수학을 환경과 함께 탐구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적이고 실천적인 교육이 중요하다. 이 때 IT기기를 활용한 환경교육이 교육현장에서 곧바로 실현되고, 이를 통해 저장된 영상물을 다시 교육의 자료로 쓰는 것이다.


/사진=환경교육포털


셋째, 환경을 생각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IT기기를 활용해 다른 지역에 대한 환경문제에 접근이 할 수 있도록 '협력적 교육'을 보편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한 교실에서 학우들과 선생님에게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과목의 선생님들이 코치가 돼 학생들이 스스로 체험하고 집단적으로 토의해 창의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IT기기를 활용한 협력적 환경교육이 제대로 안착하면 지역간 소통이나 국제적 소통이 가능해진다. 우리의 미래세대가 환경문제에 대해 전 세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교육 방식을 선제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미래세대가 스스로 제작한 영상물을 활용해 토의와 토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실천적이고 순환적인 참여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보편화된 IT기기를 통해 우리 미래세대들이 스스로 만든 자료영상들은 그 자체로서 교재가 된다. 환경에 대한 영상교재들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협업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순환적 참여교육 방식은 시험 중심의 경쟁적 교육에서 실천과 창의가 중요한 협력적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가능하다.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이끌 환경교육은 교과목 교육이 아니라 교육을 위한 기초토대인 것이다.


<Who is>박지영 뉴욕주립 버팔로대학교 교수



박지영 교수는 자연 재난 및 인적 재난과 관련한 정량적 평가를 최적화하는 응용계량경제모형과 경제모형의 개발, 이를 도시계획분야의 토지와 교통모형으로 확장하는 연구를 통해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국가 및 전지구적 차원의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연구에 매진해 왔다. 최근 연구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과학기술 분야의 발전에 따라 미래 경제구조 변화를 추정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사회적 이슈들을 정량화하는 통합적 모형개발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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