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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Jun 10. 2021

'22세·27세·33세' 직접 카카오 음에서 놀아봤다

카카오가 출시한 '음(mm)' /사진=이영아 기자


"음~오늘 뭐 할까?"


늘 새로운 놀이를 찾아다니는 MZ세대(1980~2000년생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4년생 Z세대)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카카오가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음(mm)'을 출시했다는 것이다. 비슷한 유형의 플랫폼 '클럽하우스'에 뜨겁게 호응했던 만큼, MZ세대는 궁금해졌다. 국민 플랫폼 카카오가 만드는 오디오 플랫폼은 어떨까. 신문물에 누구보다 민감한 '힙살힙죽(힙에 살고 힙에 죽는다)' 3인방은 입이 근질근질해졌다. "음~직접 써보니 어떻냐고요?"


1번 스피커 : 22세 A씨 (aka. 클하 처돌이)


한때 '클하 처돌이(클럽하우스 너무 좋아하는 팬)'는 '음(mm)' 출시 소식을 접하자 직접 이용해보기로 했다. 클럽하우스를 재밌게 이용했던 만큼, 이번에도 재밌는 플랫폼이 나왔을 것이란 생각에 기대가 컸다고 한다. '음'을 직접 이용해본 A씨에게 기자가 물었다.


Q. 카카오 '음(mm)' 어땠어?


A. 아직까지는 막 끌리지가 않아. 


Q. 어떤 이유에서?


A. '클럽하우스'에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이랑 딱히 차이가 나질 않았거든. 일단 클럽하우스에서 팔로우했던 셀럽(유명인)들이 그대로 '음'으로 넘어와 있었어. 클럽하우스 한창 많이 쓸 당시에는 처음 경험해보는 포맷에 신선함이 컸고, 셀럽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는데, 이제는 익숙해진 상황이잖아. 전과 다른 신선함이 없는 거지. 클럽하우스에서만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었는데 '음'에서도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어.


Q. 클럽하우스에서만 즐기는 문화가 있어?


A. 응. 마이크를 껐다 켰다 하는 행위는 박수를 치는 것을 의미한다거나 다양한 문화를 서로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어. 다들 처음 쓰는 앱이니까 이런 거를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던 거지. 지금은 이런 문화에 이미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잖아. 클럽하우스 인기 자체가 전과 달리 시들해진 이유도 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해. 또 셀럽과 대화한다는 점도 큰 재미였는데, 지금 '음'에서 인기 있다 싶은 사람들은 이미 클럽하우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셀럽인 경우가 많아서 신선하게 느껴지질 않아.


Q. 셀럽이 아니라도 지인들과 쉽고 재밌게 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 


A. 지인들과 '음'에서 대화를 한다고? 난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지인들과 그럴 바엔 차라리 (카카오톡) 그룹콜을 하지.  


사진=이영아 기자

2번 스피커 : 27세 B씨 (aka. 파이어족)


B씨는 일명 '파이어족'이다.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에 다닌다. 요즘 일에 치여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잃었다는 B씨에게 카카오 '음'을 추천해봤다. 


Q. 추천해준 '음' 써봤어? 어땠어?


A. 난 나쁘지 않았어. 처음 경험해보는 포맷이라 재밌었어. 클럽하우스 한창 유행할 때는 가입할 수가 없었어서 음성으로 대화하는 플랫폼을 처음 써본 거나 다름없거든. 그땐 주변에 클럽하우스 하는 사람이 없어서 초대장을 못 받아서 가입을 못 했지. 카카오 '음'은 카톡 아이디만 있으면 쉽게 가입할 수 있어서 편하던데. 


Q. 카카오톡이랑 연계되는 점이 편하게 느껴졌구나.


A. 응. 아무래도 대한민국에서 카카오톡 안 쓰는 사람은 찾기 어려우니까? 가입할 때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괜찮았어. 평소 생각치도 못했던 내 관심사를 한 번 더 고민해보게 했거든. 관심사를 미리 생각해보게 하니까 대화방 선택할 때도 편했던 것 같아. 또 대화방에서 이모티콘을 보낼 수 있는 것도 귀여웠어. 아이폰을 오래 사용했어가지고 이모티콘을 많이 쓰는 편이거든. 


Q. 오픈채팅과 연계해서 이용할 수도 있대.


A. 아직 그 기능까진 이용해보진 않았는데 편리할 것 같긴 하다. 애초에 오픈채팅이란게 공동의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이 익명으로 편하게 대화하는 방이니까. 메신저 대화보다 더 깊은 대화를 하고 싶다면 '음'이랑 연동해버리면 되겠네. 오픈채팅은 그룹콜 기능도 없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아.


사진=이영아 기자



3번 스피커 : 33세 C씨 (aka. 은하계)


C씨는 안드로이드(OS)를 애용해온 회사원이다. C씨에게 카카오 '음' 출시 소식을 알렸다.


Q. 카카오 '음'이라고 한국판 클럽하우스 같은 앱이 나왔어.


A.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 클럽하우스는 먼 나라 이야기였는데 세상 더 좋아졌네.


Q. 근데 클럽하우스, 안드로이드도 이제 지원되는 걸로 아는데.


A. 아 그래? 근데 이젠 유행 다 지나가서 쓸 일이 없지. 친구들이 한창 같이 하자고 할 때는 (안드로이드) 지원을 안 해서 못했지만, 이제는 주변에 하는 사람이 너무 없어져서...가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음'은 또 모르지. 친구들이 하자고 하면 할 것 같기도? 그때 유행 못 따라가서 속으로 꽤 아쉬웠거든. 


현재 카카오 '음(mm)'은 베타서비스 중으로,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분석, 이를 토대로 다양한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보완해 갈 예정이다. 향후 카카오 인증서, 멀티프로필 등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자산들과의 연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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