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의 본격적인 e스포츠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선구자 역할을 자처한 게임은 넥슨의 카트라이더 모바일 버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입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 정규 리그 KRPL(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리그)을 시작하며 e스포츠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합니다. 오는 2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상금 2억원을 놓고 두달여간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최근 게임 시장은 PC게임이 주류였던 시대에서 벗어난지 이미 오래됐지만 유독 e스포츠는 PC게임 시장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지만 이상하게도 e스포츠 시장에 모바일 게임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않는 모양새였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정규 리그를 하기에는 네트워크 불안정 문제도 있었고, 모바일 게임 수명이 길지 않다는 것 역시 단점으로 작용했죠. 게다가 방송으로 구현하기에는 공정한 룰 적용이 가능한 게임이 없었기에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넥슨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1년간 '카러플' 이벤트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넥슨은 '카러플' 정규시즌은 KRPL 론칭을 발표하며 국내 게임사 최초로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화에 도전장을 내던졌습니다.
넥슨은 KRPL이 정식 대회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한편, 아마추어 대회 저변 확대에도 적극 나서 '카러플' e스포츠 생태계를 두텁게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시즌제를 도입하는 한편 기업팀 창단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죠.
'카러플' 정식 리그로 개최 소식과 동시에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받은 KRPL은 올해 2번의 시즌에 걸쳐 대회가 열립니다.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VSPN이 주관 방송사로 참여할 예정이며 시즌별 총상금은 2억원 규모입니다. 팀전 우승팀에겐 1억원, 개인전 우승 선수는 2000만원이 주어집니다.
또한 넥슨은 KRPL이 정규 e스포츠로서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첫 시즌부터 팀 지원 프로젝트를 함께 시작합니다. '카러플' 선수들이 대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속 선수에게 일정한 수입과 연습 환경을 보장하는 기업팀이 창단될 수 있도록 넥슨이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넥슨은 이를 통해 게임사와구단,선수간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목표 입니다.
대회 본선 진행은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 리그룰을 기반으로 하되 차별화를 꾀할 예정입니다. KRPL 팀전은 8강 풀리그 후 포스트시즌, 개인전의 경우 32강 조별리그 및 16강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처럼 검증된 진행을 택합니다.
첫번째 KRPL 시즌은 지난 12일 온라인 예선을 마무리 했으며 26일 본선 막을 올립니다. 두번째 시즌 또한 이전 시즌 종료 직후 연달아 참가자 모집을 시작해 대회의 연속성을 이어갈 예정이며, 올해 연말에는 국내외 최정예 카러플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아 챔피언스컵을 개최해 글로벌화 기반까지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편 넥슨은 KRPL외에도 일반 카러플 유저들이 대회를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한 경로로 제공해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시간, 장소에 제약 없이 손쉽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카러플' 풀뿌리 e스포츠 강화 역시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먼저 '카러플 그랑프리'는 선수를 목표로 하는 유저들을 위한 실력증명 무대 역할을 하는 아마추어 대회입니다. 첫번째 '카러플 그랑프리' 시즌1은 지난 5월 2일 첫 예선을 시작으로 주 단위로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카러플' 유저들이 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있어 보입니다.
이외에도 군장병 대회 같은 e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대회에 참여하는 유저 풀을 넓히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분기에는 넥슨과 한국e스포츠협회, 인제시가 협업해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러플' 게임대회를 개최하는데요. 외부 기업, 단체, 학교 등에서 자체적으로 게임대회를 보다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강화된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