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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Sep 10. 2020

'레이저 5G' vs 'Z플립 5G'

모토로라 크램셸 폴더블폰 '레이저 5G' 공개
삼성 '갤럭시Z 플립 5G'와 경쟁 구도

모토로라 '레이저 5G' / 사진 = 모토로라


모토로라가 폴더블폰 '레이저 5G'를 공개했다. 위아래로 접히는 '크램셸' 폴더블폰의 원조격인 전작 '레이저 폴더블'의 단점을 개선한 신제품이다.


9일(현지시간) 더 버지(The Verge)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토로라는 올 가을 출시될 레이저 5G의 사양과 가격 등을 공개했다.


레이저 5G의 강점은 향수를 일으키는 디자인이다. 이 제품은 2000년대 전 세계 누적 2억대가 팔린 전설의 2G폰 '레이저'의 외관을 계승했다. 전작 역시 원조 레이저의 감성을 담았으나, 가격 대비 빈약한 스펙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번 후속 제품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레이저 5G는 퀄컴의 5G 통합칩 '스냅드래곤 765G'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램(RAM)은 전작(6GB) 보다 늘어난 8GB를 탑재했고, 내부 저장공간도 256GB로 두 배 늘었다. 전작의 약점으로 지목된 배터리도 2800mAh로 소폭 늘었다. 다만 5G 지원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충분한 용량이라고 보기엔 어려워 보인다.


이와 함께 부족한 성능으로 지적받던 카메라도 4800만 화소로 성능을 높이고, 광학손떨림보정(OIS) 기능 등을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는 2000만 화소 센서를 갖췄다.


날카로워진 성능 "레이저 칼 갈았다"


레이저 5G는 접었을 때 나타나는 2.7인치 '퀵뷰' 디스플레이에 알람 표시 뿐만 아니라 직접 앱을 구동할 수 있게 된 것이 차별점이다. 구글 지도나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앱을 전화를 열지 않고 구동할 수 있고, 문자 메시지 응답도 가능해졌다. 내부 화면은 6.2인치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디스플레이 아래쪽 턱이 얇아지고 노치와 배젤 크기를 줄여 한층 시원해진 모습이다.

모토로라 '레이저 5G' / 사진 = 모토로라



모토로라는 삐걱거리는 경첩으로 내구성 논란을 겪은 전작을 의식한 듯 "레이저 5G는 20만번을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5년 간 하루 100회 이상 접을 수 있는 수준이다.

레이저 5G의 출고가는 1399달러로 전작보다 100달러가 낮아졌다. 색상은 블러시 골드, 리퀴드 머큐리, 폴리시드 그라파이트 등 3종이다.


크램셸 폴더블폰 '2라운드'


올초 크램셸 폴더블폰 라이벌로 맞붙었던 레이저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은 올 가을 5G 제품으로 '2라운드'를 치루게 됐다. 크램셸 폴더블폰은 접으면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휴대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이 최근 선보인 '갤럭시Z 플립 5G'는 정식 후속작이라기 보단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갤럭시Z 플립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퀄컴의 최상급 모델인 스냅드래곤 865+로 업그레이드 해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강점이다. AP 이외에 8GB 램과 256GB 저장용량 등 전반적인 사양은 레이저 5G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토로라 '레이저 5G' / 사진 = 모토로라



배터리 성능은 갤럭시Z 플립 5G가 3300mAh로 우세하다. 제품을 원하는 각도로 접어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프리 스탠딩 기능이나 화면 위 아래로 자동으로 나뉘는 '플렉스 모드' 등 힌지 메커니즘이나 사용성 측면에선 갤럭시Z 플립이 좀 더 검증된 상태다.


다만 갤럭시Z 플립 5G는 외부 화면이 1.1인치에 불과해 사실상 접었을 땐 스마트폰으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레이저 5G가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앱 구동 기능을 넣은 만큼, 갤럭시Z 플립 역시 후속작에선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레이저 5G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5G(1450달러) 보다 50달러 더 낮게 책정됐다. 두 제품 모두 아직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폴더블폰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갤럭시Z 플립 5G / 사진 = 삼성전자


기사 작성= 테크M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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