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인프라 문제, 안드로이드 배제, 19세 이하 사용 금지가 기회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이 글은 국내 스타트업 소식을 취재해 영어로 해외에 소개하는 미디어인 Pickool 의 이태호 CEO 의 글을 보고 쓴 느낌이다.
페이스북이 클럽하우스 같은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brunch.co.kr)
최근 페이스북은 엄청난 파고를 넘어야 한다. 애플이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iOS14 버전부터 개인정보를 가져가는 앱들에 대해 사용자 동의가 필요하도록 알람이 뜨도록 하면서 광고 사업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20년 Apple은 iOS 14와 iPadOS 14를 출시하며 사용자가 좀 더 정보에 기반한 데이터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러 중요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포함했다. 그 중 두개 기능은 특히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Apple은 프라이버시 요약 라벨이라고도 부르는 기능인 App Store 제품 페이지의 신규 개인 정보 보호 섹션을 통해 모든 앱의 개인 정보 처리 방식 요약 정보를 읽기 쉬운 포맷으로 명시하도록 하며 이는 Apple은 물론 모든 개발자에 해당한다. App Store의 모든 제품 페이지에는 개발자가 직접 제공한 데이터 처리 방식 정보에 기반하여 작성된 표준화되고 읽기 쉬운 요약이 표시된다. 개인 정보 보호 섹션을 바탕으로 사용자는 앱에서 자신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 즉, 해당 데이터로 사용자를 추적하는지, 데이터와 사용자를 결부시키는지 등의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pple의 차기 베타 업데이트에 포함될 앱 추적 투명성은 기타 업체에서 앱을 통해 자사 앱 또는 웹사이트에 걸쳐 사용자 데이터를 추적하기 전에 사용자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한다. 사용자는 ‘설정’에서 어느 앱에서 추적 권한을 요청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해당 요구사항은 iOS 14, iPadOS 14, tvOS 14에서 올 봄 이후 광범위하게 적용될 예정이며,
이미 전 세계 프라이버시 보호론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젊은 세대는 중국의 틱톡에 흠뻑 빠졌다. 북미 지역은 물론 남미까지 강타중이다. 부랴부랴 15초~30초의 숏폼 동영상 기능인 '릴스'를 인스타그램에 적용했다. 2018년 틱톡에 대항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별도 앱인 '라쏘'를 내놨다가 참패한 후 인스타 묻어가기 전략을 선보였다.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도 원래는 별도 앱을 인수 후 적용하다가 사용자들이 새로운 앱을 다운로드 하지 않는 걸 알고 페이스북앱에 기능으로 넣었다.
그런 상황에서 페이스북 초기 투자가로 참여했던 이들이 투자한 음성 채팅 앱 서비스 클럽하우스가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다가 게임스톱 사건과 맞물리며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가 증권앱 로빈후드의 블라디미르 테네브 CEO를 호출하면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가능하지만 200만 가입자가 갑자기 1주일 사이에 600만명으로 늘었고 초기 투자가들도 더 힘을 실어주고자 방을 개설해 전세계 이용자들과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분간 이런 쇼잉이 계속되면서 가입자 증가가 폭발하는 거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 CEO인 스티브 발머형도 조만간 클럽하우스에 등장한다고 한다. 이 분은 전세계 테크 역사의 은인이다. 그가 CEO를 하면서 한번도 이직하려고 하지 않았던 MS의 테크 고수들이 대거 이탈해서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수많은 스타트업 발전에 공헌하도록 했다. ^.^ 그를 욕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건 바로 발머형이다. 디벨로퍼 디벨로퍼 디벨로퍼라고 열정적으로 외치던 그는 농구단을 가지고 있고 클라우드 계약은 AWS와 한 뒷끝 넘치는 끝판왕이다. ㅋㅋㅋ
여튼, 페이스북 입장에서 바로 인수합병하면 좋겠지만 지금 민주당과 민주당이 주도해서 진행한 미 하원의 테크 자이언트들에 대한 독과점 이슈로 인해서 바로 인수합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클럽하우스가 폭증하는 사용자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서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이 틈을 노리면서 동시에 안드로이드와 iOS, iPadOS를 모두 지원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또 클럽하우스는 만 19세가 되어가 가입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더 낮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힐 건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이미 10대와 20대들을 놓치고 있고, 각 페이지나 그룹마다 관련 기능을 제공한다고 해도 페이스북 자체가 '방송' 플랫폼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활성화 된다는 보장은 없다.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 중에 음성만을 내보낼 수 있도록 한 기능이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이들이 거의 없고 지금은 관련 기능도 사라진 듯 보인다.
안드로이드 앱에 대한 지원과 빠른 대응이 이점이겠지만 과연 클럽하우스에 올라탄 이용자들이 굳이 별도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페이스북 스스로도 영상 앱을 이미 별도로 내놨다가 더 이상 다운로드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관련 기능을 페이스북 앱에 통합시켜서 내놓은 경험이 있고, 틱톡 대응하기 위해 또 숏폼 영상 앱을 내놨지만 그것 또한 확산에 실패한 후 인스타그램에 기능으로 통합시켜 내놓은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클럽하우스 베끼기 기능 앱을 별도로 내놓는다고 해서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튼 대응한다니 클럽하우스가 뜨거운 감자인 건 사실인 거 같다. 클럽하우스 인프라가 중국 아고라 라는 회사건데 폭증하는 트래픽 처리가 수월하지 않은 거 보면 빠른 시장 진출은 가능하지만 대박이 날 경우 내 회사 인프라가 아니니 이를 어케 잘 조절하면서 쓸지도 궁금하다.
이래 저래 흥미로운 클럽하우스다. #클럽하우스 #club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