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성화학교 신청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시작의 갈림길에서

by 휴브먼트


이상향: 운동부가 적절히 통제되고 관리되는 상황에서 선수관련 문제 없고, 학부모 민원 없이 성적까지 내주면 되는 상황, 학교에서는 체대입시반을 운영해 주고, 사교육에서 할 수 없는 영역을 커버해줄 수 있다면, 그리고 구성원이 합을 맞추어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상황이 지금 근무하고 있는 이곳에서의 이상향일것.


하나 부터 열까지 이상적 상황과 맞물리는 것이 없다. '체육특성화학교(구 체육중점학급) 사업'이 인문계 고등학교에서의 체육교사 역할이란 사실을 근무3년차에 깨닫게 되었다. 심플하게 필요하다면 열심히 해서 추진하면 되는데, 문제는 인적구성에 문제가 있으니 이걸 추진할 수 없겠단 생각이 든다. 예전같으면 내가 탱크처럼 밀어붙였을텐데, 이제 난 탱크가 아니다.


운동부를 위한 체육특성화 학교? 솔직히 프로리그가 존재하는 운동부는 더 이상 학교에 붙잡아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곧, 내 예상대로 시기적 차이는 있겠지만 실현될꺼라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인기종목의 탈학교화를 말하는거다. 공공형 학교스포츠클럽이 대안이 될 수 도 있고, 사설 클럽으로 운영해도 가능할 것이다. 운동부가 학교에서 육성됨으로 얻어지는 이득은 상상 이상으로, 경제적으로나 효율면에서나 엄청난 편의를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일반학생들은 혜택받아야하는 지원을 운동부 운영을 위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는 70년대 과거로 부터 지금까지 50년간 학교체육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 병폐로 지적되었고, 이로 인한 숱한 부조리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지경이다.(최근의 스포츠계 학폭, 성문제, 입시비리, 금품수수, 성적조작, 진로진학에 실패하는 대다수의 학생선수들이 안고 있는 문제,,등등등)


그런데 내 근무지에 (전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그 작은 문제가 이제는 학교전체를 짚어삼키려하고 있다. 조짐이 보인다. 약싹빠른 지도자와 그에 아무 고민없이 편승하는 담당교사, 예상치 못한 최고의 조합이 주변인을 괴롭히고 있다. 관계된 모든 상황과 인물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하나의 질서로 유지되던 것들이 이 조합 앞에서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막아야한다. 뜻대로 되어지지 않게 교묘하고 적절히 막아내야한다.


내가 생각하던 궁극적인 목표였던 '학급형 체육 특성화학교'라는 이상향이, 이제는 이 바람직한 교육적 목표가 그들에게는 단지 먹음직스런 재물의 모양새로 비춰지고있나보다. 절대 그들의 탐욕스런 아가리 안으로 갔다바쳐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표면적으로는 관리자가 반대한다는 모양새를 취하면 되겠지만, 그것도 1년이다. 현재의 포션으로 볼 때 내년에 내 자리는 없다 란 생각이든다. 구성원을 보강하여 3인체제로 체육특성화를 끌고나가려고 했건만, 아주 단순한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그는 절대 그 자리를 포기하지 않을거다.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다. 그는 어떤 과오를 저지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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