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전문직, 새로운 영역
내년이면 이제 15년차 체육교사가 된다. 중학교에서 8년, 고등학교에서 6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와중에 도 교육청의 지원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5년의 기록을 아주짧게 요약했다.
왜 두번째 진로선택의 기로라는 표현을 썼냐면 우리 시도교육청의 전문직 시험은 15년차 때부터 지원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군생활 경력을 인정받아서 12+2년 4개월의 경력을 합하면 재작년에 시험을 봤어야 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재작년 부터 우리 시도교육청 소속 남교사들은 군생활 경력을 전문직 시험 자격에서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다.
되는 일이 없다.
애초에 벽지에는 근무를 하지 않았으니 일반적인 자연승진은 불가하고, 그렇게 관심없다고 둘러대던 전문직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연차에 접어드니, 후배들이 나보다 높은자리에 있을까봐, 저 선생은 능력은 되는것 같은데 왜 아직도 저러고 있냐는 핀잔을 들을까봐, 혹은 무슨 지대한 결함이 있는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까봐 두려워서 였나보다.
마지막, 나다운 것은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다. 아무도 가지않은 길
스포츠클럽 법인을 차려, 지정스포츠클럽으로 인정받고 싶다. 관련 박사학위도 받고 싶다. 심심치 않게 학회에 관련 논문을 게재하고, 관련 강연을 하고, 거기에서 수익과 새로운 고용 창출로 내 전공 분야에 기여하고싶다.
가끔 나는 아내에게 '당신은 도전적이지 않다'고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진짜 겁쟁이는 바로 나였다. 그동안의 나는 쉬운일만, 뻔한 결론에 도달할 만한 일만 찾아다녔고, 쉽사리 결론을 낸 후에 다 이뤘노라 자평자위하며 그 자리를 떠나기 일 수 였다.
만나지 못했던거다. 내가 인생을 걸어본 만한 프로젝트를, 그리고 만나지 못했던 거다. 내게 그마만큼의 가치있는 그 무언가를, 근데 이 프로젝트는 기대되고, 생각할수록 가슴이 부푼다.
재밋을것 같다. 내 체육교사 15년의 모든 불만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또 하나 파생되겠지, 예상치 못했던 부가가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