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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윤식 Nov 25. 2015

매트릭스와 아바타 그 10년의 의미

시대가 바뀐만큼 사람들의 생각과 네트워크도 바뀐다.

늘 어딜가나 재미있게 본영화라 말할수 있는 두 영화가 있습니다. 하나는 매트릭스이고 다른 하나는 제임스 카메룬의 아바타(Avatar) 입니다. 영화 아바타의 스토리는 외견 적으로는 발전된 3D 그래픽과 특수효과로 잘 치장이 되어 있었지만, 내용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현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우선 영화 아바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를 꼭 이야기 하고 싶네요. 매트릭스는 대학시절 영화의 메타포와 영상에 매료 되어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에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1999년에 처음 상영된 매트릭스와 2009년에 상영된 아바타는 약 10년이라는 이라는 시간적 갭이 있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은 시대가 바뀔수도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어떤의미에서 1999년 즈음에는 매트릭스 이상의 영화가 나오기 어려웠을 것 이라는 생각과 아바타와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가 그 당시에는 절대 나올 수 없었다라고 단정을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두 영화의 메타포 :: 인터넷, 온라인, 네트워크

아바타의 제이크와 매트릭스의 네오

우선 글의 이해를 돕고자, 두 영화를 보는 저의 생각적 배경을 이야기 하자면,매트릭스와 아바타 두영화 모두 당 시대를 투영한 영화라는 것, 두 영화 모두 온라인(인터넷)을 메타포로 두고 이야기 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싶었습니다. 다만 10년이라는 시간이 두 영화의 차이를 만들었고 과거가 있어 현재로 이어 지듯이 그 영화의 스토리도 그 10년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컴 퓨터공학을 겉핥기 경험을 해본 저로서는 매트릭스의 스토리 배경에 쓰였던 다양한 단어나 메타포등을 이해하기는 것은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해킹이라던지, 바이러스, 아키텍트, 복제, 게이트웨이 그리고 오라클등의 단어들은 이미 컴퓨터 분야에서 쓰였던 단어들 이었고 기본적으로 어떤 역할들을 하는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매트릭스는 이러한 메타포들과 단어들을 통해서 1999년 온라인과 인터넷에 대해서 약간은 어두운 시각으로 접근 한 영화인 반면 2009년 아바타에서는 단지 ‘아바타’라는 단어외에는 그리 어려운 단어들이 언급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영화 아바타에서는 매트릭스에는 존재하지 않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변화, 그리고 레볼루션

매 트릭스와 아바타의 스토리를 표현함에 있어 가장 큰 공통점은 역시 인터넷이라는 매타포입니다. 다만 매트릭스는 인터넷 그 자체를 이야기 하는 영화 였다면, 아바타는 인터넷을 넘어 인터넷 속의 문화를 이야기 하고 있음고 생각 합니다. 


매트릭스의 주인공인 네오와 아바타의 제이크 모두, 영화의 시작에 있어서 약하거나 무시받는 존재 무능력한 일반 사람과 다르지 않았지만 그들이 매트릭스와 아바타 프로그램에 접속 하면서 그들의 능력과 역할은 부각 되었고 그 둘 모두 본인들의 롤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스토리로 전개가 되었죠 


네오와 제이크는 모두 영화 전개상 그들이 접속한 공간에서 남다른 재능을 부여받았는데 네오는 기술(Tech.)의 속성습득과 총알을 멈추게 하는 등 남들이 하지 못했던 능력들을 보여 주었고 제이크 역시도 ‘투르크 막토’를 타는등 남다른 능력들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뭐랄까!? 네오는 그러한 능력에 있어 천부적인 재능이, 제이크는 필요에 의한 지속적인 그의 노력이 좀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가상의 공간에서 그들은 장난아니다. 

매 트릭스와 아바타 모두 현상(사회상, 인터넷)의 본질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음은 틀림이 없습니다. 매트릭스 시스템이 표현하고 있는 현실의 거짓, 음모에 맞서는 네오의 모습은 탈 매트릭스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깨닳고 현실의 본질이 지금은 매트릭스 시스템보다는 아름답지 않지만 숨겨진 진실의 중요성을 찾아가는 이로 그려졌고, 아바타의 제이크는 우리가 현실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일과 돈 그리고 경제적인 효율 이면에 가려져 잃어 버렸던 자연이나 사람들과의 신뢰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로 묘사 되고 있습니다.


빨간약 or 파란약


영화에서는 명확하게 청중에게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묻기도 합니다. 매트릭스의 네오에게는 모피어스의 아름다운 거짓 현실에 안주 할 수 있는 파란알약과 힘들지만 진실을 볼 수 있는 빨간알약의 선택이 있었고 아바타에서는 제이크에게 미쳐 몰랐던 가치들을 느끼게 해준 나비족을 선택함으로서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습니다.  

빨간약 먹을래? 파란약 먹을래?

그들의 선택은 결국 본인이 상상하지 못했던 능력(네오: The One, 제이크:투르크 막토)들을 가지게 해주었고, 그 능력들을 통해서 영화의 상황이 반전되는 모티브를 제공하게 됩니다. 


변화라는 것은 결국, 본인에 선택에 달려있다. 하지만, 영화의 두 주인공이 보여 주듯이 그 선택은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첫 시작 이라는 점이 영화가 이야기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네오의 선택이 결국 진실에 다가가게 해주었다면, 제이크의 선택은 그 진실을 더욱 더 가치있는 것들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선택 그리고 이제는 당신의 선택이 남았습니다. 


ps. 매트릭스와 아바타는 비교할 점이 참 많은것 같군요. 이야기를 풀다 보니 네오와 제이크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이 외에도 소셜미디어와 비교해본 매트릭스와 아바타, 매트릭스와 달라진 아바타의 네트워킹의 의미, 나비족의 부족들(Tribes), 왜 아바타는 결론이 이렇게도 싱겁게 끝났는가? 이제는 기술이 아닌 문화가 중요한 인터넷 등 이야기 할 것이 참 많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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