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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ddy Jul 16. 2019

S3#50 이발의 아픔

19.06.24

 지난번 처음 테헤란에서 한국어가 유창한 이란분들과 했던 인터뷰 파일이 날아가버리는 참사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민 씨가 여행을 마쳐가는 나에게 이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인터뷰를 다시 하고 싶다고 해서 나도 이란에 대한 인터뷰를 같이 하기로 했다.

 A.S.P 타워에서 정말 무덥지만 카페는 음악소리가 있어서 야외에서 인터뷰를 했다. 멜리카라는 친구도 와서 함께 도와줬는데 무려 2018 한국어 말하기 대회 우승자였다.

 다 끝내고 리스 치킨에서 한식도 맛있게 먹고 그곳에 있는 이발소에서 이발을 시도했다. 준비해 간 사진을 보여주며 할 수 있냐고 물었고 가능하다고 해서 앉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지구 상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기두 컷'을 선사했다. 해프닝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 분이 사그라들지 않아 웃으며 계산할 수는 없었다. 시험기간이라 돌아간 사민을 대신해 멜리카가 나와 일단 신발 쇼핑을 위해 알라딘 마켓이라는 곳 근처 이미테이션 시장을 함께 가주었다.

 맘에 드는 신발이 없어서 빙수만 먹고, 다시 머리를 자르러 어제 갔던 갤러리아 백화점 같은 곳으로 갔다.

 이란에서는 나올 수 없는 무려 거의 택시비만 5천 원을 썼다. 아마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마이크와 C-Type 충전기 선을 사고 오늘 고생해준 멜리카가 고마워 그녀에게도 핸드폰 케이스를 선물했다.

 그래도 다행히 다시 자른 머리는 아주 엉망은 아니었다.

혹시 테헤란에서 미용실이 헤어숍이 필요하다면 Paladium center에 지하에 있는 곳을 추천한다

그러고 나서 한인 분의 집에 가서 김치볶음밥을 무려 스팸을 넣어 볶아 맛있게 흡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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