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25 테헤란 헬스장
호스트의 아들이 슬슬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외동이라 그러기도 하겠지만 조금 유별난 친구라 몇 번을 시도했지만 영 적응을 못해서 엄마가 같이 가서 조금씩 조금씩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다들 집을 비우게 돼서 혼자 있기는 뭐하기 때문에 가족이 다 같이 나갔다. 남편 모하메드의 변호사 사무실에 있다가 다시 점심쯤 아이를 태우러 가서 근처 아시안 레스토랑에서 초밥이랄까 하는 것과 아주 짠 볶음면을 먹었다.
헬스장을 가기 위해서 호스트에게 몇 번 물었는데, 사실 나 같으면 어디에 있다고 지도를 알려주겠지만 이란 사람들은 다르다. 아버지부터 여기저기 통화를 하더니 결국 아버지가 오늘 헬스장에 가실 때 나를 픽업해주시겠다고 했다. 그리고 저녁쯤에 오신 아버지는 BMW 520d와 함께 오셨다. 현재는 이란에 2500cc 이상 배기량의 차는 수입이 안된다고 여담으로 들은 것 같다.
국제변호사로 벨기에에서도 근무하셨다는 아버지는 정말 정말 부자이신 듯했다.
헬스장에 식당이 함께 딸려있어 정말 건강한 닭가슴살 건강식을 운동 후 바로 같이 먹었다.
헬스장 근처 대형마트에서 남은 이란 돈으로 샴푸나 면도기 등의 것들을 사기 위해서 헬스장에서 호스트의 아버지와 헤어졌다.
집에 돌아와서 호스트가 가지고 있는 신라면을 먹었다. 그녀가 담은 김치와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