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한국 OECD자살률
골찌의 그날을 꿈꾼다.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

by 이미영

미드웨스트에 있는 한 작은 인문과학 대학의 오케스트라 연주에 관해 읽으면서 문득 몇해 전 즐겨 보았던 TV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이 생각났다. 혹시 합 창단활동을 예술치료로 볼 수 있을까? 특히 내가 봉사하는 샘물호스피스를 찾아가 멋진 하모니를 선사했을 때, 호스피스환자들과 소통과 공감의 폭풍눈물로 화면을 가득 채웠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인간 한계의 최대치인 죽음 앞에 조금 더 오래 살고 덜 오래 살고 는 중요하지 않는 듯 합창을 듣고 보는 순간 모두 무장해제된다. 저마다 스토리를 가진 세대를 뛰어넘는 패밀리 합창단원들이 함께 멋진 화음을 보여주었을 때 시청자도 스태프 도 출연진도 오열했었다. 그 장면에서는 노인의 음악의 선호도연구(김경혜, 2001)도 한국 노인의 가창성역에 관한 연구(임영란, 2004)도 모두 의미없게 여겨질 정도이다. 하지만 물론 개인의 음악적선호도를 숙지하고 있을 때, 즉 다양성을 존중할 때 음악적 경험이 향상될 수 있음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부디 노인이 겪은 인생 한 시점 음악의 부정적 경험이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면에서 지역사회에서의 세대 간 음악 프로그램, 곧 지역사회 오케스트라, 밴드, 시민합창단은 열렬히 환영한다. 정말 굳아이디어다. 더불어 재미와 감동을 다 건진 눈물 의 교도소 드라마 영화 ‘하모니’와 우피 골드버그의‘시스터 엑트’의 들로리스 합창 단을 떠 올리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추억인지 모르겠다. 음악만큼 세대통합을 쉽게 이룰 수 있는게 또 있을까? 요즘 우리는 ‘미스터 트롯’ 꼬마 가수의 능청스러운 꺽기 신공 앞에 열광하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왜 세대통합 음악활동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뭘까? 음악활동마저도 수행이다, 입시를 위한 줄세우기 비교와 경쟁의 도구를 만들고 만 것이 다. 몇 년전부터 우리나라 공교육은 다급히 혁신학교, 마을의 행복과 공동체를 추구한다 고 뒷북을 치고 있다. 물론 모두 훌륭한 계획이다. 실천이 문제다. 급격한 산업발전을 이 룬 우리나라는 현기증나는 스피드 성장에 너무나 익숙해졌다.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65 세이상 노인인구가 14%이상인 고령화사회다. 우리 사회성장의 주역인 베이비부머들이 자 식들의 자식을 돌보면서 여생을 보내는 장면을 이웃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역사회의 음악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굉장한 음악기술을 가진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 얼마든지 노인들 또한 적극적으로 음악 만드는 활동을 통해서 각 지역사회에 음악 을 지원할 수 있다.“세대를 아우르는 마을공동체 합창단”이런 프로젝트 어떤가? 할머 니 할아버지와 손주가 함께 노래 부른다면 노인고독사, 청소년 자살율 걱정을 할 이유는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음악은 삶의 웰니스(wellness)를 높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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