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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영 Jan 29. 2024

1. 웰다잉스토리텔러가 뭐에요?


“웰다잉은 알겠는데 웰다잉스토리텔러는 뭔가?”

“웰다잉은 노인들이나 하는 것 아닌가?”          

 웰다잉스토리텔러는 

14살이면 우리나라에서는 얼마전부터 자유학기제를 하는 중1이다. 한학기동안 일반적인 수업이 아닌 학생참여형 수업을 시행한다. 본인의 소질과 적성을 찾을 기회를 제공받는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별도의 시험을 치지 않는다. 자유학기제 활동은 주제선택, 진로탐색, 예술체육, 동아리 활동 등 8항목으로 구성된다. 이 입시지옥 한국에서 시험이 없는 학기, 즉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경쟁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합법적으로 제공받은 것이다. 물론 이마저도 선행학습의 기회로 삼는 일부 학부모와 학원이 있기는 한 현실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요즘 아이들의 사춘기는 엄청나게 앞당겨졌다. 심지어 초등 4학년만되어도 신체적으로 교사를 내려다 볼 정도로 발달한 아이들이 부지기수다. 정서심리적으로도 여행과 인터넷 , 1인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가히 상상을 불허할 정도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그나마 제한적인 자유를 부여받은 나이 14살! 그냥 보낼수야 없지 않은가?

 인생의 반짝반짝한 시기에 삶에 대한 성찰, 즉 죽음에 대한 성찰로 바탕이 든든히 선다면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인생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에 쉬운 열쇠하나는 손에 쥐어진 격이 아닌가 싶다. 인생단계별로 죽음에 대한 이해도가 다르기때문에 유,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라는 각 발달단계에 따른 죽음준비교육이 필요하다.     

중학교마다 자유학기제를 맡을 교사와 주제를 모집하느라 교육일선에 있는 분들도 불철주야 여념이 없다. 그렇다면 미국, 독일, 일본은 공교육과정에 죽음준비교육이 일상화되었다. 하지만 아직 죽음준비교육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한국상황에서 이렇게 황금같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죽음이 가져오는 심리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접근과 정보제공으로서의 역할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상실로 인한 슬픔 자살의 충동, 죽음에 대한 불안 등 청소년기에 죽음과 관련되어 일어나는 문제들에 접근하여 올바른 죽음관을 갖도록 지원해 줄 수 있는 정규, 비정규 교육과정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더군다나 ‘죽음을 얘기한다’고해서 빨리 죽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점을 명심하자!     


“웰다잉 스토리텔러 스쿨에 오신 것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문을 활짝 열어 드립니다.     

십대의 죽음준비교육에 사명을 둔 웰다잉디자이너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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