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철학과 정신을 배우다
돈은 힘의 한 형태다. 하지만 그보다 강력한 것은 돈에 관한 지식이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지만, 돈의 작용 원리에 관한 지식만 있으면 돈은 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를 쌓을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만으로는 충분치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에서 돈의 작용 원리에 대해 전혀 배우지 못하고, 그래서 평생을 돈을 위해 일하는 데 바치기 때문이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는 내 열망과 분명한 목표 아래에 내가 행하는 주식/투자 서적 탐방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한 갈래는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투자를 설명하고 인도하는 것이고, 나머지 한 갈래는 투자를 하기에 온전한 인간을 만드는 철학적 성격을 띠는 것이다. 이 책은 명백히 두 번째 갈래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독자를 계몽시키는 데 온 힘을 쏟는다. 보편적 관점과 시선을 완전 뒤엎고 전면 재검토 및 재해석을 할 수 있게끔 인도한다. 저자가 말하는 삶을 대하는 몇몇의 자세들 속에는 스스로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어 행동할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녹아 있다. 경제적이든 사회적이든 어떤 분야로든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고 있다 보면 그들은 각각의 시점대로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이해에 엄청난 통찰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로버트 기요사키도 마찬가지다.
'돈 버는 게 제일 쉬운 일이다'라고 공감할 수 없게 말하는 몇몇의 책 속 내용과는 다르게, 로버트는 막대한 돈이 꽤 손쉽게 손에 들어오는 것을 보여주며 '두려움을 이겨내는 순간 너도 이렇게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사실, 가장 큰 난관은 이 지점이다. 기본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려는 인간의 특성을 거스른 채로, 피 같은 돈을 잃어도 괜찮다는 그 마음. 누가 손쉽게 가질 수 있으리. 하지만, 그런 특출남 없이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누구나 다 부자일 것이다.
나의 현금 지출보다 자산 소득이 많으면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진다는 관점은 꽤 참신하지 않아 보이지만 나에게는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근로소득이 있다는 전제하에 쓰는 것 이상으로 들어오는 수입원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출이 지출이 아니게 되는 현상. 즉, 내 손익계산서에는 수입만 있고 지출은 없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 이 얼마나 완벽한 구조인가.
이런 책들을 통해 투자를 하기에 온전한 인간이 되고, 위대한 투자자들의 가르침을 받아 나에게 맞는 실질적 투자법을 선택해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 이것이 내 목표다. 투자/경제 서적을 읽는 호랭이의 목표는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