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자들의 '생각법'
전문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지식은 파편화되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작 그것들의 기원이나 의미는 무엇인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거의 파악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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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흔히 각 분야의 위인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독창적 사고법을 소개해 준다. 각각의 생각 도구로는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 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등이 있다.
한 문단으로 이 책을 요약하면 이렇다. 모든 지식은 처음에 관찰을 통해 습득되고, 이런 느낌과 감각들은 형상화를 통해 머릿속에 심상이 된다. 이 감각적 경험들은 복잡하기에 창조적인 사람들은 추상화를 활용한다. 이것들을 단순한 원칙들로 줄여나가는데, 이는 패턴화와 짝을 이루고 패턴화는 패턴인식과 패턴 형성으로 나눠진다. 이러한 패턴 인식은 곧 유추로 이어진다. 또한 몸으로 생각하기라는 몸의 감각을 감정이입과 더불어 이용하고 다차원적 사고를 통해 다른 세계로 상상력을 이끈다. 그들이 창조적 사고를 함에 있어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을 통해 사고를 통합한다.
최근 인문 도서들을 읽어나가면서 느꼈던 쾌감은 느낄 수 없었다만, 케이스 스터디 느낌으로 유쾌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자칫, 딱딱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책을 덮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책이지만, '내가 어떻게 이 사람들의 사고법을 이해할 수 있겠어'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니 마음이 참 편했던 것 같다.
명백히 우리는 창조의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창조성의 힘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듯하다. 그리고, 세간에서 창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함에 따라 우리는 그것이 중요함은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내가 살고 있는 영역에도 창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내가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어서인지, '창조하는 사람'이 매우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나도 분명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런데, 창조적인 사람보다는 단단하고 견고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이게 마치, 보수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의미보다는 스스로에게 더 만족할 수 있는 자신이 되고 싶다.
창조적 사고의 영역은 멀고도 험한 길이다. 그리고 끝이 있는 길도 아니고, 정확한 길 또한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위인들의 창조적 사고법을 조명함으로써 창조적 사고자로서의 길을 조금이라도 순탄한 길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