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란 추상적 개념이 나의 삶 속에서 구체화되는 순간
성공의 척도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내적이 아니라 외적이고, 개인적이 아니라 집단적인 척도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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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골똘히 생각해보면, 성공은 절대로 그 자체로써 독립적일 수 없다. 온전히 스스로의 행동에 성취감을 느껴 독립적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그 일련의 과정들을 차근차근 되짚어보면 분명히 타자성이 개입돼 있다. 이 말은 즉, 오로지 혼자서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함께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나는 성공하고 싶다. 정말. 하지만, 절대로 혼자서 성공할 수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뼛속 깊이 깨달아온 것 중 하나가 바로 나는 혼자서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 혼자라서 불행하진 않겠지만, 내 삶의 궁극적 목표이자 살아가는 이유인 행복의 추구에 있어서는 혼자서는 꽤나 힘에 겨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함께여서 행복을 깨닫게 됐다. 이제는 혼자여도 혼자가 아닌, 늘 함께 있는 존재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정신은 늘 함께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서, 우리가 여태껏 해왔던 성공들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자.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좋은 학점을 받기,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기 등등 우리는 수도 없는 성취들을 성공으로 만들어왔다. 그 성공이 다시 배가 되어 더 큰 성취로 돌아왔고. 무엇이 단순한 내면적 성취에서 더 큰 내면적 성취로의 확장을 이끌었을까? 바로 외면적 성공이다.
우리의 성취는 타자성에 의해 성공으로 잠시 둔갑한 뒤, 다시 성취라는 이름으로 복귀한다. 그 누구보다 내면적일 것 같았던 성공은 사실 타자에 의해 부여받게 되는 수동적 산물이었던 것이다. 내가 생각해왔던 성공들 역시 나 혼자 존재하는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성공하고 싶다고 자신감에 차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성공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깊은 고찰이 있어 객관적으로 성공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조금 더 자신이 속한 단체, 그룹, 팀에 애착을 갖게 될 것이다. 성공은 절대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나만 잘한다고 해서 절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나는 조금 더 성공하기에 적합한 상태에 놓여있지 않나 생각한다. 내 옆에는 사랑하는 타자들이 있고, 그들은 우리 서로를 성공으로 이끌기에 그 누구보다 충분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집단으로서의 성공을 해나가고 있고, 개개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우리의 집단은 더욱더 크기가 커질 것이고, 충만해질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있는 힘껏 포용할 수 있을 만큼.
나에게 있어 성공이란 사랑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고, 사랑 속에서 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결국 행복을 추구하는 내 삶 속에서 사랑은 필연적으로 나를 감싸야만 하고, 성공은 뒤따라오게 될 것이다.
나에게는 살아가는 매 순간순간이 성공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미 사랑하는 타자들로부터 나의 존재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