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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내가 바라 왔던 행복의 길로 천천히 인도되는 느낌

by 책 읽는 호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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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영진이든, 부모든, 영업사원이든, 교사든, 공무원이든 상관없이 자신이나 타인의 동기 유발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접근 방법을 깊고 넓게 반추해보길 바랍니다. 나는 독자들이 생각과 행동을 만드는 숨은 논리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동기 유발 요인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칭찬은 사람을 놀라울 정도로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우리에게 열정, 헌신처럼 소중한 가치를 가져다줄 또 다른 힘에는 무엇이 있을지 이 책을 보려 찾아보길 바랍니다.


160p




학부생 때 정말 즐겁게 배웠던 동기 부여에 관한 이론, 사례들이 다시금 떠오른다. 그때 배웠던 기업의 사례들이 실제로 책에 소개되기도 하는데, 나랑 전혀 상관없는데도 괜스레 반갑고, 수업을 정말 즐겁게 듣긴 했구나 하며 과거의 나에게 다시금 감사함을 느꼈다.



동기란 무엇일까? 내 삶의 동기는 행복의 추구다. 내 삶의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향해 정렬해 있다. 내가 하는 모든 생각, 행동, 관계들은 결국에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행복해진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나를 끝없이 움직이게 한다. 매일매일의 삶 자체가 동기가 된 느낌이다. 끝없는 의미 부여가 내 인생의 종점까지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언젠가 지치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도 한다.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지금은 힘차게 나아갈 수 있지만, 나는 항상 변해갈 것이기에 미래의 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삶 자체를 동기로 만들고, 행복을 벅차게 느낄 수 있게 된 순간부터 나는 일련의 내 상태와 느낌을 사랑하는 타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생각했다. 이렇게 변한 내가 너무나도 행복하니까, 내 주변의 이들도 그렇게 행복했으면 좋겠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타자들에게 내가 동기를 느껴 행복에 이르는 순간들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싶다. 어렵게 '동기 부여된 상태'가 아니라 그냥 '행복한 상태'라고. 동기 부여된 상태는 그 어떤 부정적인 예측이나 걱정 따위를 모두 이겨낸 하나의 결과물로써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들은 동기 부여에 적합한 상황, 동기 부여된 상태, 그 이후의 상태 등이 모두 다를 것이다. 그만큼 동기 부여시키고 싶은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알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 사람이 나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동기 부여시켜주는 사람 역시 나를 매우 잘 알고, 나도 그 사람들에게 나를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내가 동기 부여시켜주는 사람들 역시 나를 잘 받아들이고, 나는 그들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동기 부여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은 금전적인 보상에 대한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원들을 동기 부여시키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를 질문받으면, 돈을 많이 주거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을 답변으로써 말한다. 물론 금전적 보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단기적이고 단발적이라는 것이 그 한계다. 우리가 보상을 받고 어떤 일을 수행했을 시, 보상을 받지 않는다면 다음에 똑같은 일을 동기 부여된 상태로 수행하려 들까? 천만의 말씀이다.




돈은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오직 선의와 신뢰 등과 같이 인간적 교류가 필요한 것만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진심이 닿는다면 마음은 필히 움직일 것이다. 내 마음 역시 많이 움직여왔고, 타인의 마음 역시 많이 움직여봤기에 확언할 수 있다. 쉽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은 움직일 수 있으며, 그 일련의 성취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 또한 움직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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