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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요헤이 『현명한 초보 투자자』

그 누구보다 초보를 위한, 걸음마를 딛게 해 줄 수 있는 책

by 책 읽는 호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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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판단하여 행동할 때에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러고 나서 '주식은 역시 무서운 것이야. 얌전히 예금이나 해두자'며 움츠러들곤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위험한 것은 주식이 아니라 감정에 이끌려 행동하기 쉬운 투자자 자신입니다.


31p




완벽한 투자 입문서. 누군가 나에게 투자를 시작해보려 하는데 책 한 권만 추천해달라고 부탁한다면 주저할 틈도 없이 바로 이 책을 선뜻 추천하겠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책은 정말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구체적인 지침이 있다. 스스로가 직접 적정 주가를 산출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단순히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공식'이 이 책에는 존재한다. 물론, 만능은 아니겠지만서도, 발조차 떼지 못하는 초보자에게는 금상첨화와 다름없으리라.




어떤 주식 종목을 사라고는 일절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특정 주식 종목을 선택할 수 있게끔 친절하게 인도한다. 누구 말 듣고 따라 하는 최악의 투자자가 아닌, 분석과 조사 후 철저히 소신을 지켜 하는 최고의 투자자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말하는 기본적인 원칙들만 따른다면. 그래서 나는 철저히 따라볼 생각이다!



오랜만에 공부하듯 필기하며 읽었다. 전전 서평에서도 밝혔듯, 나는 5번의 매도 경험도 없는 비정상적(?) 투자자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절대 팔지 않는다는 기존의 투자관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절대 팔지 않음'에서 '장기 투자'로 마음을 돌렸다. 같은 의미로 다가올 수 있겠으나, '매도'라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나름의 분석을 통해서 장기 투자를 해 수익을 올려보겠다는 당찬 포부도 함께다.



하루 매수하고 하루 매도하는 그런 단타가 아니라, 철저한 분석 뒤의 매수하고 몇 개월간의 적정 주가에 도달하면 매도하는 그런 식의 투자를 해 볼 생각이다. 역시 처음처럼 소소한 금액으로 해야겠지만.. (팔지 않는 내 투자도 월 30만 원씩 시작했는데 지금 30배가 넘는 돈이 주식에 들어가 있다.) 장차 커지리란 건 이미 경험해서 잘 알 고 있다.



난 절대 일확천금을 노리지 않는다. 거북이처럼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련다. 좀처럼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게 설계된 나는 주식에 최적화된 인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끈기 있고 멘탈이 강한 사람. 어느 영역에서는 빛을 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식도 마찬가지겠지.



시간을 내서 종목을 선정해봐야겠다. 어느 섹터의 어떤 종목을 선택하게 될까. 아마도, 필드에 있기도 하고 관심 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식품 쪽이려나? 먼저 살펴보긴 해야겠다. 산업에 대한 이해 기반이 상당히 중요하니까.



책 정말 잘 골랐다! 가뜩이나 없는 시간, 할애해야 할 것이 더 생겨서 고민이 되긴 하지만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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