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내용은 둘째치고 기대하던 작품이었다. 그런데 시청률이 1%... 그래도 지금이라도 플랫폼과 SNS를 통해 재평가받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 드라마는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으나 한방이 있다. 내 지인은 드라마를 보고 편히 잠들지 못한 날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그 속에 담긴 메시지가 마음에 무겁게 다가왔다고. 그래서 가벼움 속 무게감을 은근히 드러내는 방식이 얼마나 폭발력을 가졌는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그 방식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되는 장면 3개를 추려보았다. 너무 많으니 3개만...!
1. 4회 中 진주(천우희)가 범수(안재홍)를 놀리는 장면
진주는 범수에게 전 여자 친구가 만든 노래가 약점이라는 걸 알게 된다. 진주는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며 범수를 약 올린다.
사진 출처 : <멜로가 체질> 홈페이지
그러자 범수가 기타를 뺏어서 그 노래를 부른다.
범수 : 사랑은 변하는데 사실이 변하지를 않네. 겁나 아퍼, 이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회거든. 기회를 놓치면 어때요? 당연히 아프지. 뼈가 저리다고. 이런 걸로 사람 놀리기나 하고. 밥 먹으러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