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구테구 작업기 #4
사실 야금야금 써왔지만 피곤함과 바쁜 상황에 밀려서, 이제 이렇게 다시 테구테구 작업기를 작성한다. 작심삼일처럼 3편만 작성하고, 본의 아니게 작업기가 멈췄었다. '으악, 이게 뭐야!'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왔다. 이렇게 빨리 작업기를 멈추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제 푹 쉬었으니, 그리고 이렇게 글도 쓸 여유가 조금 생겼으니, 조금씩 페어와 그 이후의 것들을 풀어봐야겠다.
페어 준비를 하며 썼었던 글이 있다. 내용을 읽어 확인을 해보니, 정확히 발주 작업을 마치며 쓴 글이다. 그때의 상황이 고스란히 남아, 이제는 추억과 성장의 영양분 같은 글이 되었다. 지금은 잊고 있는 그때의 감정이 몽골몽골 피어오른다.
경기국제웹툰페어가 끝난 지 2주가 되는 시점이라,
페어에 관한 내용을 적고, 이후의 것들을 어서 맞춰 풀어간 다음, 시간을 재빨리 빨리 현재의 시간으로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작성이 완료가 된, 페어를 준비하며 작성했던, 위에 말한 글을 없애기가 아까워서, 시간의 초점을 맞추는 것을 '천천히 현재의 시간으로 맞춰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늦게 다시 이어가는 것이 게을러 보이기도 하지만, 뭐 어떠하랴. 누구한테 잘 보이기 위해 쓰는 글도 아닌데 뭐. 헤헤. 천천히 나의 호흡에 맞춰, 천천히 나아가자는 생각을 한다. '매일매일 4컷 만화와 그림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는 인스타그램만 밀리지 않고 잘 지키면 됐지 뭐'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며, 이렇게 앞으로의 일들을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나의 자신아 빠이팅! 테구테구도 빠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