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는
지난 5월, 청년들이 위기인 시대에 그 불안이 청소년까지 전이되어 자신의 열정과 욕망에 주저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지금의 교육풍토와 시대의 불안을 넘어서는 교육에 대한 고민들을 가지고 전업 음악인, 문화예술 기획자, 디자이너의 삶을 살아가는 졸업생들을 만났습니다. 가장 대중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인 위주의 공연을 함께 구상했고, <청년의 위기, 청소년의 불안> 이라는 시대적 삶의 조건에 맞서 청소년과의 상생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여러 구상들이 실패에 부딪히는 과정을 겪으며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경기문화재단으로부터 1000만원을 지원받으면서 두 차례의 공연, 그리고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구체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현업이 다 있는 청년들의 한정된 시간과 한정된 예산을 고려하면 효율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었으나 청소년-청년이 상생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자한 우리는 청소년 운영자들을 모으고 함께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경기도 내 청소년 공연팀을 공모하였고 청소년 두 팀과 스물을 갓 넘긴 청년 한팀을 선발하고 The table setter에서 멘토와 공연 지원 역할을 맡아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약 두달 간 공연 준비를 하면서 이후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예산을 마련하고자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하였으니 자신감이 넘쳤었는지 목표금액을 너무 높게 잡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그래도 50%는 달성했습니다 ^^)
애초에 두 차례의 공연에 충분한 예산안을 세웠었는데 함께 할만한 청소년 운영진들을 예상보다 많이 참여시켰고 '열정페이 금지'의 원칙 하에 출연료 및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많아져 이후 발빠르게 첫 공연을 무료로 하고 두번째 공연 티켓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어쨌든 아슬아슬하게 어찌어찌하여 첫 공연날을 맞이하였습니다.
첫 공연은 청년 전업 음악인이 아닌 청소년 음악팀 위주의 토크 콘서트 개념으로 지난 과정과 성장의 이야기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나눌 패널을 섭외하고 첫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관객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싶은 걱정이 가장 컸으나 약 50여분의 학생, 학부모 관객들이 찾아와 한 시간 반동안 영상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들었습니다.
음악을 본격적으로 해본적 없는 열일곱 청소년 밴드의 이야기, 쑥스러움이 많아 무대 떨림이 있는 입시를 앞둔 음악전공을 희망하는 열아홉 수험생의 이야기, 스무살이 되자 마자 홍대에 갔다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스물 하나 청년의 이야기, 그리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과 응원의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이제
앞으로 청년 음악인과 청소년 음악인이 하는 2차 콘서트가 있습니다.
앞으로 사업비 마련에 대해서는 또다른 도전과 시도를 해보는 것으로 희망을 가지고 2차 공연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