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찬학 Aug 25. 2021

9강. 학교공간과 학교문화 2

공간 조성 사례와 매뉴얼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고교학점제를 위한 학교 공간 조성과 학교 문화에 관해 이야기해보았는데요, 오늘 좀 더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오늘 이야기 경기도 교육청의 공간 혁신 사업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레인보우메이커’라는 브랜드로 공간 혁신 사업을 실시합니다. 

이 사업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학교 유휴 공간의 재구성 및 미래교육을 위한 메이커 공간 구성입니다. 

지원 사업비가 학교당 1억이 넘을 정도로 큰 사업인데요, 메이커 시설 조성을 위한 학교의 유휴 공간이 충분한지 그리고 미래 교육을 위한 공간 조성의 콘텐츠가 부합하는지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하고 각 학교로 사업비를 지원합니다. 

학교 관리자와 행정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사업 담당 교사의 입장에서는 1억이 넘는 사업비용의 행정을 책임진다는 것도 큰 부담인데, 혁신 교육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경기도 교육청의 답게 여러 학교가 신청을 하고 하나둘씩 공간을 조성해나가고 있습니다.      

그중에 갈매 고등학교 사례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갈매 고등학교는 유엔의 ‘SDGs’를 학교의 수업 방향성으로 선정하고 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학년별로 주제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SDGs’란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즉, 지속 가능한 목표라는 의미로 2016년에 의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의 시행목표입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OECD의 교육도 2030을 내세우는 점에서 저도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맥락의 연관성을 추측해 볼 수도 있습니다. 



유엔의 지속 가능한 목표는 총 17개입니다. 

가난한 사람이 없도록 만들자, 배고픈 사람이 없도록 만들자,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삶, 교육의 질을 높이자,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자, 깨끗한 물과 위생적인 환경, 우리가 구할 수 있는 깨끗한 에너지, 양질의 일자리와 성장, 산업, 혁명, 그리고 사회기반시설, 불평등한 상황을 줄이자, 지속가능한 도시 그리고 공동체, 윤리적인 소비와 생산, 환경 기후 변화를 대비하자, 물 속에서 나는 생물을 보호하자, 육지에 사는 생물을 보호하자, 평화와 정의를 위한 강력한 제도, 위 목표를 위해 협력 관계 만들기      

지난번에 기업의 변화와 미래 역량, 그리고 대학의 변화, 그리고 고등학교에서의 역량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를 말씀드렸는데요, 주요 국제기구의 목표라는 것이 기업에게도 역시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며, 공공자금의 흐름이 집중되는 분야를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임팩트 투자의 활성화와 관련해서 연결지어 본다면 현재 고등학생들의 미래의 삶에도 지속 가능한 목표는 매우 중요합니다.      

갈매고는 이중 환경, 경제, 사람을 주제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구성하고 수업 연구를 하고 있으며, 다양한 융복합 과목을 개설하는 등 총 90개가 넘는 과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그리고 본질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갈매고는 메이커 공간을 구축했습니다.      




이 사진은 제가 2020년 11월 공공 소통 디자인이라는 창의 융합 수업을 의뢰받고 갈매고에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인데요, 다양한 3D 프린터, 레이저 커팅기, 영상 제작 관련 장비, 조리 관련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메이커실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휴게 공간과 교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조성해놓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공간을 새롭게 조성한 것을 넘어서 교육과정을 변화시키고 여러 선생님의 협력 속에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구현하고자 하는 학교의 문화가 만들어낸 공간으로 의미를 갖습니다.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학교 공간 혁신 사업 외에도 최근 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상상과 실험을 하는 여러 그룹에서도 공간 혁신에 대해 큰 의미와 관심을 가지고 여러 사업을 해왔습니다. 

그러한 사업 중에 씨프로그램이라는 교육 소셜 벤처를 표방하는 회사의 다양한 실험과 공교육 지원을 통한 공간 혁신 사례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씨프로그램은 그 설립 배경이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이미지 출처, C_program 홈페이지

씨프로그램은 카카오 김범수, 넥슨 김정주, 엔씨 김택진, 다음 이재웅, 네이버 이해진이 공동으로 펀딩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우리나라 IT 창업 1세대 중에 가장 성공한 다섯 사람이 미래의 교육을 위해 공동으로 출자를 해서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씨프로그램은 이러한 자금은 밑바탕으로 거꾸로 캠퍼스와 같은 다양한 교육 실험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일종의 학교를 운영 지원하기도 하고 공교육에 직접 지원을 하기도 하는데요, 공간 혁신과 관련한 사업을 활발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C_program 홈페이지

홈페이지에 기재된 것처럼 다음 세대의 건강 성장을 미션으로 하는 벤처 기부 펀드로 놀이와 배움을 키워드로 실험적인 프로젝트에 투자와 지원을 했습니다.      

그럼 씨프로그램이 투자 및 지원했던 공간 혁신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프로그램은 배움의 공간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여러 학교의 공간 혁신을 직접 지원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C_program 홈페이지


프로젝트 실시의 이유를 살펴보면 교육에서 공간의 가지는 의미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일의 방식과 가치가 등장하며, 어른들이 일하는 공간은 창의적인 공간, 협업을 만드는 공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여전히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을 던져보았습니다. 말랑한 나이의 아이들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 새로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렇게 시작한 배움이 공간 프로젝트는 학생과 선생님이 공간을 관찰하고 상상하고 기획했습니다. 학생들은 소통과 편안함을 원했고, 4개 학교에는 친구와 깊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 어디든 옮겨서 사용할 수 있는 바퀴 달린 사물함, 자유롭게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실험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씨프로그램은 공간이 완성된 후 아이들과 선생님이 직접 만든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이야기들이 쓰일지에 대한 관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씨프로그램은 이 프로젝트에서 교사와 학생이 직접 공간을 설계하는 과정을 지원하고 공간에 드는 비용도 지원했습니다. 

진부고, 이우고, 어룡초, 구미봉곡초 총 4개 학교에서 이루어졌는데요 교육비 지원 사업처럼 지원 대상 학교나 지원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신생 IT 기업 중 가장 성공한 5인이 지원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건강한 성장을 미션으로 하는 벤처 기부 펀드 회사에서 했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사례인 이우학교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프로그램에서 만든 카드 뉴스를 통해 이우학교의 공간 혁신 과정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서 이우고등학교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지만 잠시 이우학교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 이우학교는 이우중학교와 이우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대안형 특성화 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았으며 전국 단위 선발학교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학급 수는 중학교 학년별 3개 학급 총 9개 학급이며, 고등학교는 학년별 4개 학교 총 12개 학급입니다. 학생 수는 학급당 20명으로 소규모 학교입니다.      


카드 뉴스 출처, C_program 페이스북

첫 번째 만남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이우학교는 21세기의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많은 것들을 실험하고 실현해왔지만,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미션을 세웠습니다. 바로 실험과 상상의 배움터입니다. 새로운 지은 학교동이 실험과 상상의 배움터의 베이스 캠프 같은 역할들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런 공간이 교사나 전문가와 같은어른들에 의해 주어지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실제 공간을 디자인 해볼 수 있다면 조금 부족하더라도 우리가 해볼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런 공간이 교사나 전문가와 같은 어른들에 의해 주어지는 것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우리가 해볼 수 있으면 너무 좋은 경험일 것 같아어요 어떻게 보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찾아온 또 다른 교육의 기회일 수 있으니까요.      

이우학교는 ’실험과 상상의 배움터’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학교입니다. 고교학점제 시범 연구 학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학교 교육 목표 아래 이것이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공간과 학생들이 직접 공간을 구상해보는 또 다른 교육 기회 제공의 차원에서 이 프로젝트를 신청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만남 이후 이우학교 전체의 공간의 모습을 살펴보고 이우학교 공간이 가지는 부족함을 살펴보았습니다.      

6주간 각자의 주제와 관련된 학생의 모습, 사용 도구나 집기, 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살피고 의미있는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이렇게 학교 공간을 진단했습니다. 

6주간 각자의 주제와 관련된 학생의 모습, 사용 도구나 집기, 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살피고 의미있는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이렇게 학교 공간을 진단했습니다. 
첫 번째, 활동의 내용이나 목적이 명확하게 정의된 작업 외에 자유롭게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의상, 공구, 목공, 음악 등 정해진 활동에 따라 기능이 제한된 공간 외에 새로운 취미 활동이나 발명, 창작하고 이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두 번째, 다양한 소통이 자주 발생하지만 기존 공간의 물리적 분리가 어렵고, 유휴공간이 부적하다. 
공간의 크기에 상관없이 같은 공간 안에서 각 그룹의 독립성을 갖추기 어려워 먼저 공간을 선점한 그룹이 그 공간 전체를 차지하게 된다. 팀미팅, 학생부 회의, 선생님들 간 회의, 진로상담 등 소통 상황이 다양한데,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의 수가 제한적이라 빈 공간을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부득이하게 공용계단, 통로, 로비 등의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다양한 창의적인 공간을 방문하면서 ’배움의 공간‘에 대한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하루는 이태원을 방문하여 아마도 예술공간, 스페이스 신선, 인터파크 북파크, 스튜디어 콘크리트, 등을 둘어보았고 하루는 이케아, 그리고 홍대의 즐거운 식당, 서교예술 실험센터, 대안공간 루프 등을 둘어 보았습니다. 



그 이후 소통을 통해 영감과 자극을 받고 협업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해볼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정하고 기존의 공간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세미나 공간처럼 고정된 일렬 배치 대신 아이데이션과 로론이 용이한 구조, 긴 시간동안 프로젝트,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자세나 배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집기, 5-6명의 인원이 다른 그룹의 영향을 받지 않고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공간, 20명 정도의 인원이 다함께 회의를 하거나 빅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



이전 단계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인사이틀 기반으로 선택한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빠른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수렴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과 함께 컨셉을 정교화했습니다.      


세 번째 만남 이후 소그룹과 대그룹 단위의 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간을 배치할 수 있고 활동 목적에 맞는 사용 가능한 집기가 갖춰져 있는 공간을 핵심 아이디어로 선정하고 화이트보드와 타공판이 양면으로 부착된 파티션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했습니다.

아이디어의 핵심은 소그룹부터 대그룹 단위의 활동이 수용 가능한 공간, 각 활동의규모나 성격에 따라 자유로운 공간 배치, 같은 공간에 2개 이상의 그룹이 있을 때 프라이버시와 소통이 가능한 구획, 아이데이션과 메이킹 활동에 모두 사용가능한 집기.그래서 공간의 모드와 배치가 기능적이면서도 최대한 다양한 책상의 크기는 실험과 상상의 공간 안의 모든 집기는 바퀴가 있어서 이동이 용이하도록, 얼만전에 방음벽 공사를 해서 벽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화이트보드와 타공판이 양면으로 부착된 파티션을 활용하면...



그리고 실험과 상상의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핵심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공간 구성을 위해 가변고, 이동가능한 가구와 집기를 배치하였습니다.      


화이트 보드가 부착된 파티션을 경계로 같은 공간 내 다양한 그룹활동을 진행하면서 2개 이상 그룹이 같이 사용할 때 사용의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또한 이동이 가능한 페이퍼롤을 배치해 효율적인 그룹 아이데이션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공간이 넓지 않아 공간 효율성을 최대화 하기 위해 큐브형 유닛을 배치하였고, 이 큐브형 유닛은 탁자로서 사용할 수 있고, 의자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1인용 테이블이나 보관함으로도 상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공간에 맞는 의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고정형 의자 바퀴가 달린 의자 등의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직접 사용해 본 후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동안 함께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기존의 공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양한 실험과 상상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공간 규모나 지원 자금은 앞에서 함께 살펴본 교육부 주도 사업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규모이며 전문가의 참여가 많지 않아 그리 세련되어 보이지는 않지만, 공간을 사용하는 사용자 중심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그 목적에 맞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교육이 되는 시도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학교공간혁신은 교육부에서도 학생 중심 공간, 참여자 중심의 공간을 내세웠지만, 그것이 보다 어떻게 구체화 되고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씨프로그램은 이러한 프로젝트 과정에서 배움의 공간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GqtagUsJ7pSfIPdBi460imy69aCqazx1hdYH1I3KKO6J1eQ/viewform

이 사이트 주소로 접속하셔서 간단한 질문에 간단한 답변만 작성하면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간 혁신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거나 학생들과 직접 공간을 설계하고 만들어 보고 싶은 선생님께서는 꼭 확인해보시고요, 오늘은 핵심 내용만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 과정은 6개의 단계와 14개의 스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작하기, 이해하기, 탐험하기, 상상하기, 만들기, 돌아보기입니다. 

시작하기에서는 우선 팀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일정과 예산을 확인합니다.

이해하기 단계에서는 학교 공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학교 공간을 관찰하고 인사이트 투어를 계획합니다. 

탐험하기에서는 인사이트 투어를 진행하고 인사이트 토크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학교 공간의 우선순우를 정합니다. 

상상하기에서는 학교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합니다. 그리고 공간 전문가와 아이디어를 구체화합니다. 

만들기에서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공간을 설계합니다. 실제 공간을 완성합니다. 

돌아보기에서는 공간의 사용현황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합니다.                         



씨프로그램은 매뉴얼에서 시작하며 잊지 말아야 할 3가지를 제시했는데요,

우선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함께 한다입니다. 학교는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이며 사회의 공공재입니다. 몇 명의 교사나 학생의 힘으로 만들기 어려운 공간입니다. 단 한 명도 이탈하지 않고, 모두의 의견을 같은 영향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좋은 공간은 사용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좋은 공간이다. 

아주 중요한 원칙입니다. 사용자 중심의 공간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면 관리의 어려움도 생기는데요, 사용자 중심의 공간이라는 것은 관리가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관리가 어려우면 결국 사용자도 이용이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타임라인은 곧 데드라인이다입니다. 이 원칙은 수업에서 프로젝트 활동을 할 때 제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용을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은 의미있는 과정, 만족스러운 결과물, 그리고 팀의 동력으로 이루어집니다. 

팀의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도록 타임라인은 정확하게 세우고 데드라인은 반드시 지킵시다. 학교는 바쁘죠? 학사일정만 소화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적절한 여우 기간을 포함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시작할 때 잊지말아야 할 원칙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간에 대한 관찰 방법에 대해서도 안내를 해줍니다. 

관찰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학교 공간의 진짜 문제를 정확하게 발견하지 못한다면 뒤의 프로젝트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그런 점에서 학교 공간 관찰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학교 공간의 사용자가 누구인지, 누가 무엇을 하는지 우리 학교에 필요한 공간은 어떤 공간인지 확인해야 하는 기본 관찰 원칙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누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라는 4개의 렌즈를 통해 관찰을 하도록 합니다. 

누가는 어떤 특정한 행동을 하는 대상이며 무엇을은 특정한 행동을 할 때 사용하는 사람 혹은 능력입니다. 어디서는 특정한 행동을 하는 상황 혹은 물리적 환경 분석이며 어떻게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학교 공간을 진단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됩니다.     




이렇게 관찰을 위한 지도용 슬라이드도 제공하고 있으니 꼭 한번 자세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두 차례의 강의를 통해 학교 공간 혁신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공간 혁신은 단순히 공간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한 학교 문화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진행해야 하며, 공간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인식으로 공간 혁신과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준비해나갔으면 합니다.      


오늘 강의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8강 학교 공간과 학교문화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