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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Sep 09. 2021

20강. 사회혁신을 담아내는 프로젝트 수업 1

고교학점제에서 사회혁신을 담아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지난 4차례의 강의를 통해 이우고등학교 사례 잘 확인하셨나요?

매우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학교라 사례들이 벅차셨죠?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이우고등학교는 인가받은 학교로 2015 개정 교육과정 일반고 기준 하에 이런 사례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교사 선발과 학생 선발, 그리고 소규모 학급이라는 일반고가 가질 수 없는 요소들이 있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이 모든 것이 가능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만 다시 한번 인식하시고 교육과정 구성이나 내 교과 수업 구상 시 다양한 상상과 도전을 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부터는 다시 제가 사회혁신을 담아내는 프로젝트 수업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고교학점제 강의에서 사회 혁신을 담아내는 수업을 주제로 넣은 이유는 고교학점제가 미래 사회 변화에 맞게 새롭게 교육의 전반을 재구성하는 차원에서 제기된 체제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 교육부, 2021년 2월


 다시 한번 2021년 2월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을 살펴보면 

고교 학점제가 지향하는 학습자상의 요소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삶과 교육의 연계성 강화, 혁신, 창의 역량 강조 등입니다. 

즉 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학교 교육과정에 담아내야 하며, 이를 통해 삶과 교육의 연계성을 강화시키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현재 정부, 세계적 기구, 기업 등이 새로운 기술로 지금 시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고 문제해결력 향상 등을 위한 교육의 경험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출처.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 교육부, 2021년 2월



이를 위해서는 학교 밖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교육부도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을 통해 학교 밖 다양한 학습 경험 중요한 요소로 제안했습니다.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 구축을 통해 지역단위 학점제 운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지역적 한계에 따라 교육 기획 제공의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수업이 마련되거나, 전문 기관에서 만든 온라인 강의를 학점으로 이수할 수 있는 방안까지 추가로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이처럼 학교 밖의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고교학점제의 학생 중심 교육과정의 취지를 이루기 위한 선택과목의 확대 의미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발빠르게 교육과정 안에 담아내야 하는 필요성도 포함됩니다. 매우 절실한 필요성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우선 학교 밖 사회의 변화를 감지하고 트렌드한 방향성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고교 학점제 강의에 사회혁신을 담아내는 내용을 포함시킨 이유입니다.      

저는 이것이 앞으로의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2021년도에는 교사 연구회와 협업 속에 이런 내용과 관련된 교사 연수를 여러 차례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하나만 소개드리면 경기혁신고 실천연구회와 함께 상상 플래닛에서 실시한 연수입니다. 




성수동 기억나시나요?

지난 강의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과 관련해 가장 핵심적인 지역으로 소개해드렸죠, 

그리고 상상 플래닛 역시 코워킹 스페이스 강의에서 소개해 드렸고요. 

그곳에서 <사회혁신을 위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구 및 사례 공유 그리고 미래 공간 탐방>이라는 주제와 내용을 연수를 기획하고 실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상 플래닛에 있는 강의실에서 사회혁신을 담아내는 교육과정 사례를 소개하고 상상플래닛에 입주해 있는 회사 소개 및 매니저의 강의, 그리고 상상플래닛과 성수동의 사회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공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외에도 경기 상상 캠퍼스 및 행궁동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이유는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시도를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그 감각과 정보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사회 혁신을 담아내는 수업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차례의 강의를 통해서 사회의 변화, 기업의 변화, 대학의 변화 그리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등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 이야기 할 것들이 예전의 했던 이야기와 겹치는 내용들이 있지만 하나라의 맥락으로 연결지어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겹치는 내용이 있더라도 다시 한번 정리도 할 겸 다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출처. 국민일보 김준엽 기자. “[IT업계에 뜬 2030 CEO] 20세에 회사 세운 게이츠·저커버그 IT 신세계 열어.


이 사진 속 인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대답은 ‘돈이 많아요’입니다. 

네, 물론 돈이 많지요. 그만큼 본인의 사업에 성공했다는 말입니다. 

20세기 후반, 그리고 21세기를 이끌어가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가입니다. 

에반 슈피겔은 메시지가 전송되면 10초 안에 사라지는 스냅챗을 개발했고, 2013년 페이스북의 30억 달러 인수 제안과 구글의 40억 달러 제안을 받을 정도로 성공을 했죠.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개발한 사람이라는 것 다들 잘 아시텔고요. 

케빈 시스트롬은 인스타그램 창업자로 2012년 페이스북에 10억 달러에 매각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 개발자, 빌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앨런 머스크는 테슬라 자율주행 자동차, 우주 여행 사업 등 최근에 가장 주목 받는 개발자이자 사업가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창업가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창직가입니다. 

즉 기존에 없던 새로운 업을 만들어 낸 사람들입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무수한 직업을 창출해낸 사람들이죠.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낸 것이 핵심이 아니라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주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 그러나 현실에는 없는 것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실현시켜준 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이들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 것이죠. 


출처. 더 테이블 세터 청소년을 위한 공공 소통디자인 수업 프로그램


바로 이러한 사회의 변화를 소셜 임팩트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제가 예전에 이 내용 말씀드리면서 사회 시스템에 긍정적인 변화를 미치는 것에 대해 선함 혹은 착함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사람들의 불편함의 해소, 욕망의 실현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위의 기업가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얼마나 불편할지, 나의 욕망이나 욕구 실현에 얼마나 많은 제한이 생길지 생각해보시면 어떤 의미지인 금방 아실 겁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더 테이블 세터


최근 전 세계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관점에서의 투자 즉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임팩트 투자란 투자행위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 투자하는 점이 다른 그런 투자입니다. 

당연히 수익을 내는 투자 원칙을 기본으로 하지만 사회문제나 환경문제 등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회사에 우선 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투자행위가 선함이나 착함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는 우선 리스크가 적은 투자, 그리고 미래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투자로 생각합니다.      


출처. 옐로우독 홈페이지, 더 테이블 세터

이미 우리나라에도 옐로우독 같은 임팩트 투자기업이 있으며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옐로우독은 기존의 시스템과 비즈니스가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에 혁신적인 방법으로 새롭게 접근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것을 기업의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출처. 옐로우독 홈페이지



옐로우독은 이처럼 더 많은 사람이 누리는 의식주와 보건서비스~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비즈니스에 우선 투자를 합니다.      

이러한 소셜 임팩트가 선함과 착함이 아니라 새로움, 그리고 불편함 해소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예를 하나 들어보면 바로 옐로우독이 투자한 이 회사입니다.


출처. 옐로우독 포트폴리오


 생활연구소라는 회사는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홈 클린 서비스를 중개하는 서비스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교한 매칭 시스템과 체계적인 홈 클린 매니저 교육을 통해 언제나 균일한 홈 클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즉 사람들이 편리하게 그리고 일정 수준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으며, 청소와 관련된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모바일 기반이라는 기술도 갖추고 있고요. 


다시 한번 소셜 임팩트, 혹은 사회혁신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계속 이야기 이어나가겠습니다.      


출처. 씨프로그램 홈페이지, 더 테이블 세터



이전에도 몇 번 말씀드린 교육 소셜 벤처를 표방하는 씨프로그램입니다. 

수익보다는 공교육이 해결하지 못하는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교육을 제시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수익의 거의 없음에도 학교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기도 하고, 교사나 학생 대상으로 여러 가지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씨프로그램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회사에 투자한 사람들이 바로 카카오의 김범수, 넥슨 김정주, 엔씨 김택진, 다음 이재웅, 네이버 이해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다섯 사람이 단순히 선의를 가지고 투자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선의라 하더라고 이러한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사회적 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으니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통해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학생이 있다면 이런 회사에 취업을 할 수 있게죠 


출처, 카우앤독 홈페이지, 더 테이블 세터



출처. 헤이그라운드 홈페이지, 더 테이블 세터



지난 코워킹 스페이스와 관련된 강의에서 말씀드렸듯이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셜 이노베이터들의 코워킹 커뮤니트를 표방하는 카우앤독과 다양한 체이지 메이커들을 모아 연결하고 이들이 도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안하고, 이들이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헤이그라운드처럼 사회혁신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습니다.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가들이 어떤 상품, 혹은 서비스 개발을 통해 성장했는지, 그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무엇이며, 사회적 가치 투자가 얼마나 활성화 되고 있는지 그리고 새로운 사회 혁신가들을 위한 기반은 얼마나 갖추어져 있는지 이러한 것들을 감안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할 것인지 어떤 교육경험을 하게 할 것인지,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인지 이러한 것들이 매우 중요하겠죠?     

시대는 변화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한다는 것은 모든 것들이 변하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기업도 대학도 발빠르게 변화는 만큼 그에 속도에 맞게 고등학교 교육도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밖의 사회변화의 속도와 내용을 잘 감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시 한번 대학 변화의 모습을 살펴보고 구체적으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업을 어떻게 구상하는지에 대한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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