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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Apr 04. 2016

또다시 4월

4월 3일

4월이다


4월이다.

4월 3일의 사월

4월 19일의 사월

그리고 이제는 4월 16일의 사월


그런 4월이 왔다.


제주도민의 치열한 삶의 투쟁이 일어났던 오늘 성남시청에서 <돌아올땐 쪽빛으로>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관련 추모 행사가 열렸다. 플래시몹, 송경동 시인의 시낭송 등이 계획되어있었고 무엇보다도 백기완 선생님의 강의가 있어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오늘 함께한 승래와 가윤이

2시부터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로 플래시몹이 진행되었고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송경동 시인의 시 낭독을 시작으로 실내 행사가 진행되었다.



송경동 시인의 세월호에 대한 시 낭독과 백기완 선생님께 보내는 시 낭독이 끝나고 백기완 선생님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대학 이후 처음 듣는 강연. 여전히 백기완 선생님은 입이 아닌 기운으로 청중에게 당신의 말씀들을 전했다.

그 기운 탓인지 아니면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 유가족들의 슬픔 탓인지 몰래몰래 눈물을 닦아내기 몇 번. 그렇게 강연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합창이 끝나고 모든 행사를 마쳤다.


하늘도 닮고 싶은 쪽빛


쪽빛은 하늘도 닮고 싶은 빛이란다. 우리의 아이들이 아직도 저 바다에서 어둠을 걸러내고 이 세상을 쪽빛으로 만들고 있다고 우리도 함께 당당하게 큰 목소리로 싸우자고 그래서 그 아이들이 돌아올 때는 하늘도 닮고 싶은 쪽빛 세상을 만들자며 그렇게 백기완 선생님께서는 여전히 기운차게 우리를 질타하셨다.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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